대상포진은 극심한 고통을 수반한 질병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2017년 10월 새로운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를 승인했습니다. 이것은 16,6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나온 백신 '조스타박스'(Zosteavax) 보다 월등히 효과적으로 대상포진을 예방한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예방센터(COCP)는 전에 조스타박스를 접종한 사람들을 포함하여 50세 이상이면 모두 싱그릭스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의 발병원인, 수두와의 관련성, 새 백신 싱그릭스에 대해 알아봅니다.
발병원인
대상포진은 수두(chickenpox)를 일으키는 바이러스(varicella zoster)에 의해 발병하고, 40세 이상의 성인들이 궁극적으로 대상포진의 공격에 취약합니다. 일단 감염이 되면 바이러스가 수십 년 동안 신경 뿌리에 잠복해 있다가 스트레스, 약물, 외상, 질병 등의 요인 때문에 면역 체계가 약화됐을 때 바로 발병하게 됩니다.
수두와의 관련성
1995년 미국에서 수두 백신이 도입되기 전에는 매년 400만 건의 수두가 대부분 어린이들에게 발생했습니다. 자신이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지만, 한 번도 예방 접종을 한 적이 없다면 앓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두 백신은 보통 2회 접종하는데 첫 번째는 12~15개월에, 두 번째는 4~6세에 하도록 권장합니다. 13세가 넘었는데도 한 번도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수두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2회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수두를 앓지 않았지만 예방접종을 했던 사람들은 대상포진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수두 백신은 약화됐으나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수두 예방접종을 했던 사람들이 자연 감염이 됐던 사람들보다 대상포진의 위험이 훨씬 낮습니다.
본인이 수두에 걸렸었는지 혹은 백신을 맞았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수두 면역성을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면역성이 있다 해도 병을 앓아서 생긴 것인지 백신을 통한 것인지는 알아낼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양성 반응이 나타날 경우 혹시라도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잠복돼있을 경우를 대비해 대상포진 백신을 맞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합니다.
백신을 맞을까 말까 망설인다면 대상포진의 증상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병은 몸의 한쪽으로 뻗어있는 단일 감각신경에 굉장한 고통이 오는 감염으로, 인체의 거의 모든 곳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몸통이나 얼굴에서 발병합니다. 처음에는 며칠 따끔거리거리거나 타는 듯한 통증의 초기 증상이 있다가 붉게 부풀어 오른 발진이 생기면서 매우 고통스러운 물집으로 발전합니다. 물집은 1-2주 후에 치유되고 딱딱한 딱지가 앉았다가 결국 떨어집니다.
새로운 백신 '싱그릭스'
12월 공급 예정인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접종가가 60만 원 내외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 접종가의 3~4배 수준입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GSK와 GC녹십자는 최근 싱그릭스의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공식 체결했습니다. 두 회사는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공급가를 16만 원 내외로 합의했습니다. 공급가를 반영한 접종가는 30만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싱그릭스의 경우 2회 접종으로 면역이 완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자가 부담할 총 접종가는 60만 원 내외입니다. 기존 백신인 MSD '조스타박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타'는 일선 개원가에서 15만 원~20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싱그릭스의 경우 기존 백신 대비 3~4배 수준에서 접종 가격이 책정된 셈입니다.
GSK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싱그리스' 허가를 받았습니다. 당초 올해 2월 발매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싱그릭스는 만 50세 이상 성인과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의 대상포진 예방에 쓰이는 백신입니다. 싱그릭스가 발매되면 MSD'조스타박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스카이조스타'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대상포진 백신이 될 전망입니다.
임상에서 확인된 대상포진 예방 효과는 기존 두 백신보다 월등하다는 평가입니다.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싱그릭스 임상에선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접종 후 3.2년 시점에서 97%로 나타났습니다.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선 접종 후 3.7년 시점에서 90%로 나타났습니다. 경쟁 제품인 조스타박스의 경우 50세 이상에서 51%, 70세 이상에서 41%의 예방 효과를 보입니다. 스카이조스타는 임상에서 조스타박스와 비열등을 입증했습니다. 예방률로 보면 조스타박스와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제약업계에선 싱그릭스가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선 코로나 사태로 위축됐던 싱그릭스의 매출이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올 상반기 싱그릭스의 매출은 14억 2,900만 파운드 (약 2조 26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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