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다중우주로의 항해
영화는 파괴된 유니버스에서 악마로부터 도망치는 스트레인지와 아메리카 차베즈가 등장하면서 시작합니다. 스트레인지는 악마가 그녀의 능력을 훔치도록 두고 볼 수 없다며 , 멀티버스를 구할 수 있는 차베즈의 힘을 훔치려 합니다. 차베즈는 악마에게 잡히고, 강한 감정(특히 두려운)을 느낄 때 생기는 차베즈의 힘을 훔치려 합니다. 차베즈는 악마에게 잡히지만, 멀티버스 포탈을 열 수 있는 힘으로 스트레인지와 함께 포털을 통과합니다. 스트레인지는 꿈이라고 생각하면서 침대에서 일어납니다만, 꿈속의 나는 다른 스트레인지입니다. 스트레인지는 크리스틴이 준 깨진 시계를 고쳐 차고 크리스틴의 결혼식에 갑니다. 결혼식 피로연 도중 거리에서 요란한 소리와 비명이 들려오고 스트레인지는 마법사 복장으로 갈아입고 발코니에서 뛰어내립니다. 거대한 문어가 차베즈를 잡고 있는 현장에서 그녀를 구하고 괴물과 싸웁니다. 윙도 가담합니다. 차베즈는 문어가 다중우주를 이동하기 위해 그녀의 힘을 빼앗으려 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스트레인지와 윙을 또 다른 스트레인지의 시체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고, 차베즈의 다중우주를 믿게 됩니다. 그들은 차베즈를 카마르 타지로 데려와 보호합니다. 한편 완다는 자신의 아이들과 놀면서 행복감에 충만하지만 침실에서 혼자 일어납니다. 스트레인지가 완다의 농장으로 오고, 두 사람은 멀티버스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스트레인지가 차베즈에 대해 이야기하며 카마르 타지에 가서 그녀가 도와줄 것을 요청합니다. 완다는 자신의 실제를 나타냅니다. 카마르 타지에 도착한 완다는 추억 속에 있는 자신의 아들들에게 가기 위해 차베즈의 (다중우주여행 초능력) 힘을 빼앗으려 합니다. 스트레인지와 윙은 완다를 거울 세계에 가두지만 완다는 이를 폭파합니다. 스트레인지와 차베즈는 다중우주의 한 유니버스에 도착해 생텀으로 향합니다. 생텀에서 만난 모르도가 주는 차를 마시고 정신을 잃고, 깨어나서 일루미나티 영역임을 알게 됩니다. 일루미나티는 자비에 교수, 캡틴 카터, 캡틴 마블, 미스터 판타스틱, 블랙 볼트, 그리고 모르도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스트레인지를 시험합니다. MCU 세계로 돌아온 완다는 다크 홀드 '어둠의 마법서'를 지니고 있습니다. 완다는 아이들을 다시 보려고 자신의 현실로 돌아오게 할 결심을 하고 일루미나티 영역으로 향합니다. 자비에 교수는 완다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서 다크홀의 어둠으로부터 그녀를 치료하려 시도 하지만 완다의 거부로 실패합니다. 스트레인지는 비샨티의 책 '선의 마법서'로 영화 시작 부분에 나오는 장소로 가는 문을 열었는데요, 생텀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납니다. 차베즈는 MCU의 카마르 타지에 돌아가 자신을 희생하려 하는 가운데, 완다에게서 도망친 한 마법사가 완다의 다크 홀드,복사본를 파괴합니다. 완다는 원본을 찾기 위해 윙을 앞세워 운다고어 산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스칼렛 위치의 조각을 만납니다. 한편, 스트레인지는 타노스를 물리치기 위해 다크 홀드를 사용한 자신의 사악한 자아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악한 자아는 이미 세상을 파괴시켰고, 그의 이마에 제3의 눈이 있습니다. 완다가 차베즈의 힘을 훔쳐 다른 완다와 그녀의 아이들이 있는 우주에 도착합니다. MCU 완다가 또다른 완다를 해치고 아들들을 안으려고 하지만, 아들들은 엄마인지 모릅니다. 결국 MCU 완다는 어둠의 마법에 의해 본인이 악마 화하고 있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행동을 멈추어 버립니다.
차별화된 세계의 볼거리
영화는 제목만 봐도 '멀티버스'가 중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닥터 스트레인지가 다른 차원으로 이동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사는 세계가 아닌 또 다른 내가 살고 있는 세계로 간다는 장치답게 다른 차원 속 인물들을 만날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영화는 현실 세상과 다른 세상을 다르게 보여주면서 확실히 어렵지 않게 구성해 준 점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대화중에 다양한 마블 설정들이 언급되는 만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전체적으로 모른다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이해할 수 있도록 '닥터 스트레인지'나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완다 비전'을 먼저 본다면 영화를 관람하기 쉬울 겁니다.
완성된 '완다/스칼렛 위치' 스토리
영화는 닥터 스트레인지 보다 '완다'의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디즈니 플러스 '완다 비전'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느낌이 듭니다. 초반은 '완다 비전'에서 자신의 마을을 만들고, 비전과 자식들을 만들어 행복한 완다의 모습과 모든 것을 잃고 살아가는 현실 속 완다의 모습이 교차해가며 그녀의 감정을 이야기 하면서 스토리를 이끌어갑니다. 그녀의 행동이 옳은 건 아니지만 그 감정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기에 감정이입이 됩니다. 섬세한 감정 변화는 드라마 '완다 비전'에서 보다 잘 묘사되었고 엘리자베스 올슨의 연기력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실과 이상의 구분선에서 감정적으로 변화되는 완다의 모습과 완전한 '스칼렛 위치' 모습이 완성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계속해서 되면서 끝에 감정이 폭발하기에 '완다'의 시점으로 본다면 크게 몰입하며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샘 레이미의 매력적인 연출
히어로 무비를 즐겨 보지는 않지만 재미있게 잘 관람했습니다. 초반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공개된 영화는 그간 극장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던 관객이 몰려 3일 만에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마블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록버스터이며 샘 레이미의 연출로의 매력을 마음껏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 합니다. 샘 레이미 감독의 과거 그의 작품들과 거장 감독 작품들의 손길이 곳곳에서 느끼지는 작품입니다. 특정 장면에서는 그의 초기작인 '이블 데드'가 보이기도 하고 ,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 '캐리'를 오마주한 신도 보였습니다. 초반부터 정신없이 시작하는 이 영화를 관객들은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지만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블의 세계관은 점점 깊어집니니다. 이제까지 나왔던 마블 작품 중에서 공포적인 장면이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적인 틀과 이야기의 방향성이 지금까지 마블 느낌과 다릅니다. 감독인 샘 레이미의 개성이 뚜렷하게 들어간 영화입니다. 감독이 공포영화로 유명합니다. 기존 마블 영화와 비교하면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지만 본래 공포영화와 비교하면 많이 무섭지 않아서 괜찮습니다. 큰 관심거리였던 '마블 최초의 공포 장르'라는 설정에 충실하고 잘 담아냈으며 마블과는 다른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닥터 스트레이지와 아메리카 차베즈가 처음 나오는 장면으로 멀티버스를 들어갈 때, 기괴하면서도 미지한 '멀티버스' 공간의 특징을 제대로 살린 연출은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러나 전개가 진부하고, 표현력이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마블이야기 안에 호러다운 새로운 연출이 합쳐지니 '완다의 심리'나 '멀티버스'라는 새로운 세상의 잘 부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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