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8. 29. 06:15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 마이 드림 이즈 커리어우먼!


회사와 맞짱 뜬 친구들

영화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 이종필 감독의 작품이며 주연 배우로는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등장합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1990년대 한국에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직장에 입사해서 각자의 방식대로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세명의 여직원이 고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다른 직원들과 달리 차별을 받게 됩니다. 능력은 우수하지만 커피 타기를 하는 이자영(고아성), 거침없는 자기주장을 하는 정유나(이솜), 수학에 천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영수증 정리를 도맡아 하고 있는 심보람(박혜수) 이 세명의 여직원이 회사의 부조리를 세상에 고발하는 내용으로 익살스러운 요건을 포함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작은 불씨가 세상을 바꾼다

1995년 삼진 그룹에는 입사한지 8년 된 상업고등학교 졸업생 여사원들이 있습니다. 뛰어난 머리와 능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당시의 회사 문화에서는 커피 준비, 정리정돈, 영수증 정리 등 간단한 업무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들은 긍지를 가지고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려 합니다. 회사에서 공지가 내려옵니다. 고졸 직원 대상으로 2달 안에 토익 600점을 획득하게 되면 대리 진급을 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졸 사원들은 모두 다 토익 강의를 수강하게 됩니다. 이자영(고아성), 정유나(이솜), 심보람(박혜수)도 같은 강의를 듣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자성은 같은 부서의 대리와 함께 지방 공장에서 올라온 상무의 짐을 가지러 지방으로 내려갑니다. 지방 공장 주변은 폐수 유출로 인하여 검게 변한 물과 죽어 있는 물고기, 주민들의 건강하지 못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에 자영은 보고서를 작성하여 올리려고 하지만 직급 관계로 대신 대리가 올리게 됩니다. 수질 파악을 한 결과 폐수 유출은 사실이었고, 건강에 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는 회사에서 소액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사건을 없애려 합니다. 검사 결과는 실제 주민들이 입은 것과는 다르게 많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자영은 유나, 보람과 함께 낮은 수치의 검사 결과에 의구심을 가지고 숨기는 의도가 뭔지, 정확한 사실은 무엇인지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조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회사의 숨은 부정이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회사의 부정에 가까워질수록 이들의 회사 안에서의 위치는 불안해집니다. 폐수의 조작을 알게 된 자영과 친구들은 조작자인 상무를 찾아내고 신문에 제보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러나 계속적인 노력으로 폐수 사건보다 더 큰 모의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회사의 주가를 조작해서 하락시켜 외국에 팔아넘기려던 외국계 사장을 밝혀내고 몰아내는데 일조합니다. 

 

마이 드림 이즈 커리어우먼

영화의 주 내용은 학벌과 성적 차별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여사원이 고졸 여사원을 차등화하는 행태는 차별의 범위를 좀 더 넓게 확장합니다.  인간의 악의적인 본성을 드러내는 면을 나타내는 동시에 심보람을  잘 지켜봐 주는 남성 부장을 보여주며 인간의 선한 본성을 보여줍니다. 90년대 사회상을 밀도 있게 그려진 영화는 감명과 시원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사원들이 서로 협력해서 회사를 살려내는 노력들은 통쾌한 재미와 다채로운 감흥을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영화는 의상과 배경음악, 직장 생활의 배경지 등 1990년 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영화적 표현이 어려운 시대가 근 과거나 근 미래임을 보면 영화 속의 미술과 소품은 당시를 잘 반영했습니다. 또한 그 시대에 만연했던 성차별도 다루고 있으며 각각의 캐릭터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주요 배우들과 다양한 조연들의 캐릭터가 유기적으로 개성 있게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적합한 연출, 감성적인 조명과 촬영, 현란한 편집도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달파란의 음악에 대한 평도 좋았으며 가끔 보이는 미숙한 연출과 판타스틱한 마무리는 좀 아쉬웠습니다. 문제 해결의 내용 설명이 부족했고 현실적이지 않았으며 책상머리에서의 행정이나 만화책을 보는 것 같은 전개가 아쉬웠습니다. 마무리로 권선징악의 평범한 마무리기는 하였지만 실화가 영화의 동기로만 존재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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