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웃음코드를 저격하는 영화
'극한직업'은 이병헌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이며, 그는 '스물', '바람바람바람' 등으로 이름을 알린 감독입니다. 지난 작품들과 일맥상통하게 유머를 중심으로 제작한 영화는 독보적인 그의 명성답게 웃음코드를 중심에 둔 코미디 대가의 능력치를 마음껏 보여줍니다. 출연 배우로는 잇단 작품 실패를 맛봤던 류승룡과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이하늬, 조연에서 주연으로 서서히 입지를 다지고 있는 진선규, 잔망스러운 끼와 이웃사촌 같은 소탈한 외모의 이동휘, 귀엽고 발랄한 공명까지 각자의 매력이 뚜렷한 배우들이 모여 한판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게 됩니다. 영화는 상상 이상의 재미를 선사하며 전국 통계 1,600만 명을 넘는 대기록을 세웁니다. 이와 같은 흥행 실적은 국내 박스 오피스 2위에 오르며 2022년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설 대목에 개봉해서 시기적으로 적중한 것도 있었지만 엄청난 성공으로 제작진은 놀라움을 감추기 힘들었고 주연 류승룡은 길었던 정체기를 벗어나 화려한 부활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코미디는 없었다
마약반에는 다섯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고 반장, 마형사, 장형사, 영호, 재훈이 영화의 주요 배우들입니다. 마약반의 실적은 말이 아니고 매번 아무 소득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상부에서는 더 이상 이 팀의 존립이 어렵다며 팀을 없애려고 압박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고 반장은 국제 범죄 단체의 우두머리인 이무 배의 졸개들이 몸을 숨기고 있는 곳의 장소를 알게 됩니다. 마약팀은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피신처 앞집에 있는 치킨집을 인계받아 매복처로 사용하면서 치킨집으로도 운영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기대하지 않았는데 치킨집 장사가 입소문이 나면서 뜻밖의 매출 증가로 돈 버는 재미에 빠진 팀원들은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게 됩니다. 이렇게 탄생한 치킨이 '수원 왕갈비 치킨'이며 빅히트를 칩니다. 어느새 수사는 뒷전이 되고 끊임없이 들어오는 주문을 소화하기에도 벅찹니다. 할 수 없이 치킨의 정상 가격을 터무니없이 인상하지만 되레 프리미엄의 이미지로 인해 장사는 끝없는 대박을 이어갑니다. 고 반장은 결혼 이후 처음으로 아내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합니다. 팀원들의 노력으로 드디어 범죄자들이 그들의 근거지로 치킨을 주문하게 됩니다. 기회는 이때다 하며 찾아간 근거지에는 조직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유명해진 치킨집이 결국은 방송을 타게 되고 팀원들은 문책을 받고 경찰직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 시기에 정실장이 프랜차이즈를 제안하며 찾아오고 이는 이무 배가 의도한 작전이었습니다. 그들은 테드 창과 함께 일하면서 마약 판매도 하려고 합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형사들은 그들을 쫓습니다. 그 와중에 그들의 뒤를 밟던 마형사가 붙잡히게 됩니다. 뒤를 이어 고 반장팀이 현장 검거를 위해 오고 마약사범 전부를 모조리 잡아들입니다.
극한까지 웃겨주는 영화
'극한직업'은 한국에서 상영된 코미디 장르 영화 중에서 한국 관객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입니다. 현직 경찰이 범죄 집단의 은거지 맞은편에 치킨가게를 인수하면서 장사도하고 잠복근무도 하게 된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입니다. 그런데 이 치킨집 왜 치킨을 이렇게 맛있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박이 납니다. 배우들의 환상적인 유머러스한 연기까지 더해지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받아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됩니다. 시나리오의 허무맹랑한 장치에도 이야기의 전개는 부자연스럽지 않고 배우들의 동선이 어색하지 않으며 형사물로의 짜임새가 훌륭합니다. 영화의 상황 속 스토리가 관객의 몰입을 유도하고 연이은 장면들의 기대치가 높아져 영화에 더욱 몰두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희생적인 배우들의 땀과 열정으로 탄생한 연기는 놀랍고 톡톡 튀는 대사와 이야기가 합쳐져 관객수 천만을 넘는 대기록이 탄생하게 됩니다. 잠복 수사를 할 곳을 맞은편 치킨집으로 정한 것도 기발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치킨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매식 품목 중 단연 앞에 있고 퇴직 후 제2의 인생으로 치킨집을 개업하는 것이 한동안 증가했을 정도로 치킨은 우리와 아주 밀접하고 익숙한 음식입니다. 이런 것만으로도 관객의 눈높이에 맞고 개봉 시기를 설에 맞춰 온 가족이 영화를 보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한 것이 엄청난 흥행에 한몫을 단단히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남을 비난하거나 부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또한 액션 장면도 흥행에 한 축을 담당했고 신파적 장면이 없었던 것도 영화의 흥행에 한몫을 담당했습니다.
관람평
1.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다 싶지만, 그래도 재밌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지금 여전히 유튜브로 하이라이트만 보거나 해요.
2. 시나리오 진짜 기막히게 써서 재밌게 나왔으면 좋겠다! 다시 봐도 재밌어!ㅋㅋㅋ
3. 관람객을 2시간 동안 웃게 해주는 영화. 더 이상 뭐가 필요하죠?
4. 개꿀잼이에요 ㅋㅋ 요즘에 본 영화 중 제일 재밌었어요
5. 코믹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비슷한 소재를 무겁고 누아르? 같은 장르로 풀어낸 영화가 많았던 것 같은데 코믹 액션과 웃음을 더한 장르로 풀어주니까 거북하거나 일그러지지 않고 보는 내내 웃으면서 봤어요
6. 류승용의 코믹 연기는 너무 과장된 듯해요. 그 외는 모두 좋았어요.
7. 스토리 짜임이 약하고 좀 지루한 편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좀 각색이.. 별로
8. 대체적으로 좋았으나, 살인 동기에 대한 비약이 있어 보여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약간 있음
9. 코미디적인 부분이며 캐릭터에 대한 연구들을 많이 하신 것이 눈에 딱 보입니다. 희극적인 요소와 전개도 나쁘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는 유머 포인트를 족집게처럼 짝짝 집어내시네요 ㅎㅎㅎㅎㅎ정말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10. 연기력에 출중한 배우들만 모여 합을 맞추니 어색함이 없었고 무엇보다 어디에서 관객의 웃음을 잘 유도할 수 있는지 인지하고 있는 몇 없는 한국 작품이었습니다. 배우들도 고생하셨겠지만 감독님 또한 존경스럽습니다. 다음에도 더 좋은 작품 기대할게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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