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8. 21. 14:54

비긴 어게인(2013) : 다시 시작해, 너를 빛나게 할 노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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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힘들지만은 않다

영화는 서로 다른 의미로 인생의 벼랑 끝에 선 남녀가 음악을 통해 함께 도전하며 극복하는 음악영화입니다. 음악영화의 대가 존 카니 감독의 영화로 2014년 8월에 개봉했습니다. 개봉 당시 '해적: 바다로 간 산적' , '명량' 등의 영향으로 상영관 수가 적었고 수입사에서도 관심 있게 홍보하지 않았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상영관, 관람객 수, 점유율이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흥행 역주행의 역사를 쓰며 상영관 수 200개와 일일 관람객 2만 명을 넘지 못했으나 2014년 10월 300만 명을 넘는 등 입소문 효과를 엄청나게 누렸습니다. 한국 관객 최종수는 전국 342만 명, 달러는 2,587만 달러로 미국 다음으로 전 세계 수익 중 41%를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비긴 어게인이 가장 많은 수입을 안겨준 나라가 되었습니다.

 

함께 극복하며 도전하라

한때 유명했던 음반 회사 대표 댄은 음반을 프로듀싱했던 사람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수 지망생들의 데모 테이프를 듣고 새로운 스타를 찾으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동업자 사울은 자기주장만 하고 불평불만만 하는 댄을 회사에서 쫓아냅니다. 거기에다가 가정에서도 남편과 아빠 역할을 충실히 하지 않아 역시 쫓겨납니다. 마음을 달래려 들어간 술집에서 기타와 목소리만으로 노래하는 여자를 보게 됩니다. 그 음악을 듣고 댄은 오케스트라를 연상합니다.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가수를 찾은 댄은 그녀에게 명함을 건네며 앨범 제작을 제의하지만 생각해 보겠다며 그녀는 자리를 떠납니다. 그녀는 '그레타'로 싱어송라이터였습니다. 그녀에게는 '데이브'라는 남자 친구가 있었고 음악적 교감을 이루며 서로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데이브가 곡을 발표하고 크게 성공하자 그들은 영국에서 뉴욕으로 함께 오게 되지만 스타가 된 데이브는 마음이 식어버립니다. 그레타는 댄의 제안에 동의하고 둘은 사울의 음반사를 찾아가지만 그레타의 노래와 태도조차 거슬려하며 제작지원을 거절합니다.  그들은 가지고 있는 인맥을 총동원해서 멤버를 모집하고 뉴욕 곳곳에서 녹음을 하며 첫 음반을 제작합니다. 그들의 스튜디오는 뉴욕 거리가 됩니다. 댄은 녹음 과정에서 딸인 바이올렛을 참여시키며 가정에서의 소홀함을 풀게 되고 그레타도 다시 데이브와 좋은 관계로 가게 됩니다. 데이브는 자기 마음을 담은 노래로 그레타와 함께 하려 하지만 그레타는 그 노래에서 전과 같지 않음을 느끼고 이별을 합니다. 뉴욕 음원은 성공적으로 제작되었고 음반을 듣고 연락 온 사울은 이해할 수 없는 조건을 제의하지만 그레타는 온라인 공개로 결정합니다. 

 

길 잃은 별들에게

영화는 한 곡 한 곡 엄청난 삽입 곡들과 제 몫을 다하는 출연진으로 기대보다 더 큰 흥행에 성공합니다. 영화 속 곡들이 마음에 남아 영화를 보고 나서 음악 플레이 리스트가 비긴 어게인으로 꽉 찰 만큼 감동 있는 영화였습니다. 좋은 음악과 훌륭한 영상으로 많은 명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레타가 아담 리바인 무대를 보는 모습, 건물 옥상에서 주변인들의 민원까지 들으며 녹음을 진행하는 모습, 바에서 세션이 한 명씩 자리를 채우며 무대가 완성되어 가는 모습 , 첫 드럼부터 피아노, 첼로 등등이 점점 늘어나면서 합쳐지며 풍성한 무대로 변하는 모습 등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영화 삽입곡을 계속해서 듣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존 카니 감독은 '원스'를 이어 '비긴 어게인'으로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킵니다. 영화 '원스'는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 '올해의 영화'로 오른 후 '독립 영화상' 수상, 그래미상 후보, 'Falling Slowly'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서 다양성 영화 최초로 아트 블록버스터 영화로써 우상을 높이 올리게 되었습니다. 존 카니 감독의 우수한 연출로 음악과 스토리를 아름답게 연결해 관객의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으며 풍부한 감성으로 무장해서 감독 본인의 역량을 유감없이 드러냅니다. 뉴욕 이곳저곳의 장소를 배경으로 풍부한 음악과 함께 예술과 사랑, 인생을  한 단계 끌어올린 대단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 영화가 상영될 시기에 국내 음악 차트에 '비긴 어게인' OST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여타 다른 음악영화들보다 OST가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화 OST는 스토리 전개와 맞물려 각 장면들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관객이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또 하나 마룬파이브의 메인 보컬 멤버 리바인이 주연을 맡아 여타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서 더욱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습니다.

 

해외 관람평

1.  이 영화는 뮤지션이 앨범을 만드는 기분 좋은 영화입니다. 마크 러팔로와 키이라 나이틀리는 도시 전역에서 촬영한 데모를 만들기 위해 팀을 이룬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역할을 합니다. 노래들은 즐겁고 등장인물들은 심지어 마크의 딸인 헤일리 스타인펠드조차도 공감하고 호감이 갑니다. 등장인물들 사이에 멋진 역동성이 있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뮤지컬만큼 많은 음악도 있지만 뮤지컬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2.  저는 유치한 영화를 기대하고 있었으며 뮤지컬에 관심이 없어서 극장에서 이 영화를 선택하는 것을 주저했습니다. 하지만 기분 좋게 놀랐습니다. 러팔로의 연기는 매력적이고, 변덕스럽고, 창의적이고, 보기에도 즐겁습니다. 솔직히 저는 나이틀리도 이렇게 훌륭하게 잘 해내리라 생각하지 못해서 정말 놀라웠습니다. 할리우드가 우위를 잃고, 점점 더 낮은 품질의 파생 작품을 제작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영화를 보는 것은 신선합니다. 

3.  나는 비긴 어게인의 러팔로가 넋을 잃고 서 있는 작은 나이트클럽에서 키이라 나이틀리가 부르는 다소 진부한 노래로 시작하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음 15분 동안 우리는 그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영화는 음악을 그런 식으로 여러 번 사용했고 나는 그것이 정말 효과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당신이 이 영화를 즐기는 것은 아마도 당신이 그 음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 나는 우연히 그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그 진부한 노래도 곧 모든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됩니다. 전체 출연진이 훌륭하고 러팔로는 확실히 그의 가장 강력한 연기 중 하나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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