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8. 22. 21:11

리틀 포레스트(2014) : 여름과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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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여름, 나만의 작은 숲

주인공 이치코는 엄마와 함께 고향인 코모리에서 살아갔습니다. 어느 날 고등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엄마가 가출한 이후 혼자 살아가게 됩니다. 성인이 된 이치코는 도시로 나가 생활하게 되지만 인간관계에 실망을 하고 도망치듯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인 시골로 돌아와 혼자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모리는 시내로 나가려면 한 시간 이상이 걸리는 곳입니다. 돌아온 집에서 혼자 농사일을 하며 계절을 보냅니다. 불편투성이의 시골 생활이지만 그곳 나름의 수확물이 많습니다. 나무집 습기를 말리기 위한 난방을 할 때 굽는 빵, 여름부터 가을까지 강에서 채집한 풀로 만든 토로로와 장아찌, 농사일 후 마시는 식혜, 가을을 상징하듯 쏟아진 호두로 만든 호두 밥이 등장합니다. 오직 혼자서  불만이나 불평보다는 제철 식재료를 수확하고 찾아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그런 이치코의 요리에는 대부분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사계절이 담긴 힐링 푸드 영화

영화는 '여름', '가을', '겨울', '봄' 총 4부작으로 모리 준이치 감독의 일본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에는 '여름과 겨울', '겨울과 봄'으로 총 2편이 나란히 개봉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음식영화와 힐링 영화뿐만 아니라 슬로 무비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치코는 치열한 도시 생활과 남자 친구와의 갈등으로 인한 이별로 인해 도시 생활을 접고 엄마와 살던 조용한 고향 코모리로 돌아옵니다. 엄마는 이미 고등학교 때 가출을 한 상태였고 빈집에서의 시골 생활을 다시 시작합니다. 코모리는 시내로 나가려면 한 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도시와 떨어진 작은 숲 속 마을입니다. 엄마의 요리를 생각하면서 그 요리들을 다시 스스로 만들어 먹으며 음식을 통해서 스스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려 합니다. 단순한 음식 영화나 귀농 권장 영화로 보일 수 있지만 음식과 자연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 주고 치유해주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치코의  후배인 유우타와의 대화에서 유우타는 왜 돌아온 거냐는 이치코의 물음에 "잘난 척하는 인간들, 뺏어가기 바쁜 인간들에게 질려서 돌아왔다"라고 말하며 상처받은 젊은 청년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그로 인한 상처들을 음식과 자연으로 치유해 줍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평화로운 시골 풍경과 생활을 일본 특유의 감성으로 담아낸 영화입니다. 커다란 매력으로 인해서 자극적인 스토리가 있거나 아찔한 액션이 있지 않아도 편안하고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상처받고 고향인 코모리로 돌아와 엄마와 함께 살던 고향집에서의 생활은 지극히 평범하고 편안해 보입니다. 혼자서 농사짓고 계절에 맞춰서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요리를 해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지내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만으로도 영화를 꽉 채우고도 남습니다. 시골 코모리의 풍경은 평범 그 자체이지만 시골 생활을 해 본 적 있는 사람으로서 그 풍경이 너무나 익숙하고 아련합니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되고 힐링이 됩니다. 목재로 건축된 일본 가옥을 보는 재미와 이치코가 계절에 맞춰 스스로 만들어 먹는 일본요리는 중요한 볼거리이자 가장 큰 재미거리입니다. 

 

해외반응

1. 여기에는 "이야기"가 거의 없습니다. 그 대신 토마토와 겨자 시금치를 재배할 수 있는 레시피와 팁, 그리고 논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오리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그리고 더 많은 레시피, 그리고 식물의 생명력에 대한 성찰, 그리고 어떻게 케비를 제대로 요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일본의 시골의 숨 막히는 풍경, 그리고 가끔의 힌트들이 있습니다. 지역 청년이나 가정적인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잼을 만드는 팁, 더 많은 요리법이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시골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일본 북부에서의 삶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영화는 가치 있고, 완전히 매혹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영화는 인간과 자연이 연결되는 110분간의 기쁨을 보여줍니다. 한순간도 움직이지 않았고 마지막에는 너무 짧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다른 누군가도 나와 같은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기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음식뿐만 아니라 농사짓는 것과 관련된 것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3.  주인공은 도시에서 얼마간 살다가 시골에 있는 그녀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영화는 인간과 자연의 완전한 교류를 보여줍니다. 음식을 기준으로 요일(계절)을 표시합니다. 그녀가 유기농을 만드는 음식들이 있고 그 맛있는 요리의 요리법들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자연과의 교류에서 직접적으로 수행되는 일상의 일을 충분히 보여줍니다. 어쩌면 영화는 우리 인간이 진화했어야 했던 방식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4.  일본 시골의 아름다운 지역에서 자신이 재배하는 농작물이나 발견한 음식으로 살아가는 젊은 여성에게는 조화, 지속가능성, 그리고 마음가짐이 있습니다. 그녀가 하고 있는 일들이 그녀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깨닫고 조용히 성찰하는 순간들, 혹은 그녀가 올해 수확한 작물로 만든 호두 주먹밥을 먹을 때 멋진 모습이며,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기술들이 많은 영감을 줍니다. 어떤 이유로 그녀를 떠난 엄마와의 관련된 슬픈 이야기도 있지만 너무 미묘하게 암시되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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