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제33회 청룡영화제에서 범죄와의 전쟁으로 최민식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음악상과 각본상까지 받은 작품입니다. 주요 배우 최민식, 하정우의 연기가 훌륭했고, 조진웅, 김성균, 곽도원 등 눈에 띄는 조연들을 인기인의 반열에 올린 영화입니다. 내용은 1990년대 초 실지로 있었던 국가에서 실시한 거대한 규모의 조폭 소탕 작전인 '범죄와의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최익현은 반쪽만 건달인 사람으로, 정계 로비로 조폭들의 권력을 키운 악독한 사람입니다. 영화는 건달과 반만 건달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로 속고 기만하는 스토리입니다.
최후의 남는 자
부산 세관에서 근무하는 최익현은 밀무역 업자와 일을 작당하고 부적절한 이득을 얻어 오다가 들통이 나서 해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야간 근무를 서며 직장 친구와 신세를 한탄을 하고 있는 중에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곤 쫓아가게 됐지만 놓쳐 버립니다. 그들이 가져가려던 10킬로 정도의 흰색 가루를 찾게 되고, 처리를 위한 고민을 하다 부산 제일 큰 조직폭력배 우두머리인 최형배를 만나 같이 일을 만들게 됩니다. 최익현은 부산시 세관 말단 직원 경력을 활용해서 이루어 놓은 관계와 최형배의 조직을 활용해 도박장 등과 같이 돈 되는 일을 시작으로 세력을 확대하지만 마음속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전부터 친구였던 부산시 폭력조직으로 제2의 사업 규모를 가지고 있는 김판호가 걸립니다. 그 세력을 없애기 위해 명분이 있어야 하기에 최 씨 가문 명분을 만들어서 빌미를 잡을 생각을 하고 마침내 뜻했던 바를 얻습니다. 그렇지만 그 단계 중 경찰 고발로 이루어지고 최익현과 최형배는 경찰서로 연행됩니다. 정과 금전을 모조리 동원하여 유치장에 있는 최형배를 나오게 하고 최익현과 최형배의 사이는 더욱더 강해지면서 그들은 순탄하게 나아갑니다. 최형배와 최익현의 사이 또한 몇몇 문제들을 통하여 묘한 문제들이 생겨나고, 때마침 라이벌 김판호의 하명을 받은 부하로부터 피습을 당해 죽다가 살아납니다. 최익현 역시 이인자 박창우에게 붙들려가 김판호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산채로 묻힐 뻔 하지만 어렵사리 풀려납니다. 그리고 사업을 정리해서 조금의 돈만 받고 내쫓깁니다. 설상가상으로 1990년 10월 13일 '10.13 특별선언을 범죄와의 전쟁' 선언한 나라에서 전방위적 조직폭력배를 향한 소탕이 시작됩니다. 폭력조직도 아니고 일반인도 아닌 반달 최익현도 붙잡히고 돈과 대인관계를 모조리 이용해서 청을 하지만 조검사에게 의심을 잡혀 혐의를 이야기하고 구형량음 저울질당하는 형편이 되고야 맙니다. 이대로 가만히 앉아 당하는 최익현이 아닙니다. 한편 특출 난 머리를 풀가동하여 조범석에게 한 가지 거래를 제안합니다. 풀려난 이후 최형배와 다시 대면하여 자신은 식구들과 모두 외국으로 이주할 계획이고 일본행 밀항 배로 도피하게 돕겠다 합니다. 그 후 또다시 만났을 땐 범석과 형사에게 포위되고 분노해서 최익현을 살해하려 해 보았으나 형사에게 체포당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최익현은 손주 첫돌을 맞이한 할아버지로 등장합니다. 잠시 후 최익현의 얼굴이 크게 보이며 누군가가 대부님 하며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바로 죽을듯한 표정으로 거친 숨을 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허세의 시대
유도리있게 살아온 최익현이 거인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이 주요 관람 포인트입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로비스트로 역할이 대단합니다. 낌새도 빨리 눈치채고, 치고 들어갈 때와 아닐 때를 판단하는 능력이 출중합니다. 지연, 학연, 혈연 등 인맥을 적당하게 동원하는 능력도 아무나 하지 않습니다. 염치없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하지만 결과물과 성과는 훌륭합니다. 이 유행어는 여전히 여러 예능에 나올 정도로 감명 깊은 장면입니다. 경찰서에 있던 최익현은 이 한마디로 자신을 서장과 동등한 위치로 올려 버립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연줄과 청탁을 통한 거물과 조폭 세계의 거물의 갈등인 것 같습니다. 한낱 평범했던 사람이 인맥으로 갖가지 혜택을 얻고, 조폭과 밀착하여 연합을 만들게 됩니다. 최익현을 통해 여러 가지 이득을 보긴 하지만, 자신들의 조폭까지 간섭하려 하는 것을 보스인 최형배는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실제 최익현은 일반인도 건달도 아닌 애매한 위치 었던 것입니다. 최익현의 태도를 보자면 겁이 참 많은 사람 같은데 자신의 힘의 원천인 인맥을 통해 조폭들에게 대우를 받는 모습을 보면 영화의 배경이 된 당시 시대상을 조금 엿볼 수 있습니다. 출연진이 아주 훌륭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숙련되지 않은 둔한 대사들과 유치해 보이는 연출들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80년 후반과 90년 초반 당시의 조폭영화로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국내 평가
이화정 최민식 살아있네
주성철 캐릭터가 살아있네
박평식 개 같은 날의 개싸움
강병진 그 시대의 능력남. 지금 보니 애잔하다
김형석 시대정신이 살아있는 장르 영화
이동진 현미경과 망원경 모두에 뛰어난 한국적 갱스터 장르의 도약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렛지 2022 : 클라이밍 액션 스릴러 (0) | 2022.10.28 |
---|---|
모가디슈 2021 : 한국인의 참신한 탈출기 (0) | 2022.10.27 |
퀸카로 살아남는 법 2004 : 하이틴 성장 영화 (0) | 2022.10.25 |
미드나잇 인 파리 2012 : 황홀한 시간여행 (0) | 2022.10.24 |
클루리스 1996 : 사랑스럽고 또 사랑스러운 (0) | 2022.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