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지옥 (無間地獄)의 의미
무간지옥은 불교에 있는 18층 지옥 중 '무간지옥에 빠진 자는 죽지 않고 영원히 고통을 받게 된다'는 곳으로 18층 지옥 중 제일 낮은 곳이며 제일 고통스러운 곳입니다. 죽을 수도 없고 고통만 영원한 공간인 무간지옥으로 향하는 길이 무간도(無間道)입니다.
완벽한 홍콩의 대표적 느와르
'무간도'는 홍콩 누아르로 대표되는 영화로 경찰이 삼합회에 잠입하여 벌어지는 상황을 풀어가는 내용입니다. 양조위는 경찰의 신분으로 삼합회에 잠입하여 비밀요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유덕화는 삼합회 조직원의 신분으로 경찰 조직에 잠입하여 조직의 일을 도우며 서로 갈등하게 됩니다. 영화 상영 이후 시리즈가 생겨나게 되는데 2. 혼돈의 시대(2003), 3. 종극무간(2003), 4. 문도(2007) 편이 제작되어 침체된 홍콩 느와르의 중흥을 알립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삶
진영인(양조위)은 경찰학교를 다니는 도중 눈에 띄어 삼합회 조직에 잠입하여 한침(증지위) 아래로 들어가 일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경찰 국장(황추생)뿐입니다. 시간은 흘러 조직생활에 회의를 느끼던 진영인은 한편 삼합회 원인 유건명(유덕화)은 한침의 명령으로 경찰학교에 들어가 졸업 후 경찰이 되어 탄탄대로를 걸으며 강력계 반장이 되고 결혼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둘은 각자의 자리에서 첩자 노릇에 충실합니다. 삼합회와 경찰은 마약 거래 현장에서 뒤치락엎치락 하면서 마약을 모두 날려 버리게 됩니다. 유건명은 삼합회 내부에 스파이가 존재함을 알게 되고 한침에게도 알리며 달아나도록 알려줍니다. 스파이 수색에 노력합니다. 한침이 있는 장소에 황국장이 경찰들과 출동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흐지부지 됩니다.
사고에 휘말린 감옥행이었지만 황국장덕에 정신 상담으로 대체하게 되고 그곳에서 근무 중이던 이심아(진혜림)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경찰 내부 스파이를 잡기 위해 진영인이 고군분투 하지만 막판에 유건명의 정체는 들통나지 않고 황국장과 대면하려던 진영인이 위험에 빠집니다. 황국장은 진영인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유건명은 황국장의 정보를 찾아내어 진영인과의 접선을 시도합니다. 각자의 실체를 알게 됩니다. 옥상에서 유건명을 잡아 내려오던 진영인은 자신이 경찰이고 유건명이 스파이라는 말을 했지만 동료 경찰은 진영인을 살해합니다. 동료 경찰도 첩자였습니다. 유건명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경찰을 살해하고 경찰로 행세합니다. 진영인은 6개월 뒤에 경찰 신분이 밝혀져 경찰묘지에 안치되고 그 옆에 유건명이 보입니다.
정체성의 혼란과 현재의 선택
경찰 조직에 숨어든 유덕화와 삼합회에 숨어든 양조위는 자신의 삶이 아니라 주어진 원치 않는 삶을 살아내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양조위는 신분이 들통날 위기에 마음 졸이며 고통스럽게 지냅니다. 무간지옥과 같은 삶의 연속입니다. 원래의 위치를 찾고 싶습니다. 황국장의 회유로 계속 자리 지킴을 강요받습니다. 유덕화도 같은 갈등을 겪으며 혼란 속에서 살아갑니다. 영화는 다른 인생을 사는 두 사람의 정신적 방황과 괴로움을 다루고 있습니다. 황국장의 죽음으로 양조위의 정체를 밝혀 줄 사람이 없어졌을 때는 엄청난 두려움을 느낍니다. 나중에 유건명을 통한 신분 노출이 있게 되지만 아무도 알 수 없는 개인의 삶은 '무간도'의 심오한 정서에 닿아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훌륭한 자질을 갖췄음에도 빠져나올 수 없는 그들의 조직은 절대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고독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누아르 영화임이 자명합니다.
조직의 목적을 위해서 치르게 되는 개인의 희생의 문제를 짚어줍니다.
각자의 처지를 알아냈기에 둘이 함께 할 수 없음은 명백한 것입니다. 둘 중에 한 명은 사라져야 하는 상황은 둘 모두에게 당혹스럽습니다. 삶은 늘 선택의 계속이며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것이 삶의 과정입니다.
관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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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n*** 각본, 스토리 정말 잘 짜고 짧은 시간인데 잘 담았음. 홍콩 전성기 영화, 시간이 지나서 봤는데 명작은 명작
mybe*** 20대 후반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영웅본색 같은 거 생각하고 봤는지 재미없는 액션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40 대 후반 이 영화를 다시 보니, 액션 영화가 아닌 완벽한 연출과 양조위의 명연기와 촬영 감독들의 영상미 그리고 멋진 배경 음악의 완벽한 오케스트라 명작이었다.
seao*** 디파티드, 무적자 등 리메이크된 영화가 범접할 수 없는 원작의 아우라
cond***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양조위의 쓸쓸함과 분위기 넘치는 연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한다.
seun*** 양조위는 눈빛 연기로 모든 걸 말한다 그 특유의 낭만이 묻어나는 배우 유덕화는 유건명 그 자체였다.
howe*** 영화 개봉 당시 유치원생이었던 내가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스토리와 연출은 확실히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지 만 새롭고 뛰어나다는 느낌은 전혀 못 받았다.
gela*** 2022년 밀린 숙제를 하듯 드디어 무간도를 보았다. 지금 봐도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가 개봉 당시 얼마나 센세이 시원했을지 짐작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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