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8. 26. 05:07

돈 룩 업(2021) : SF 블랙 코미디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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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쳐다보지 마라

애덤 맥케이 감독은 현실의 모순을 빗대어 영화의 소재로 삼기를 주저하지 않는 감독입니다. 2021년 작 '돈 룩 업'은 지구와 혜성의 충돌할 절체절명의 상황임에도 심각성을 전혀 이해조차 하지 못하고 헛된 욕망만을 쫓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보여줍니다. 출연 배우들은 하나같이 유명한 배우들로 흥미로운 블랙 코미디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아리아나 그란데, 메릴 스트립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들의 출연 자체만으로도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눈 뜨고 지구 베어가는 이야기

박사과정으로 천문대에서 수료를 마친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가 지구로 다가오고 있는 혜성을 발견합니다. '랜달 민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미시간 주립대 전임 교수로 연구진들과 혜성을 관찰하던 중 뭔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됩니다. 케이트의 이름을 딴 '디비아스키' 혜성이 6개월 14일 뒤에 지구로 떨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클레이튼 테디' 지구방위 합동본부 책임자와 예산 지원 담당인 '콜더'박사, 그리고 오글소프 박사 '롭 모건'은 대통령 면담을 하려 하지만 꼬박 하루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제이니 올린' (메릴 스트립) 대통령은 중간 선고 이전에 남자 친구에게 대법관 자리에 앉히려다 그의 과거가 나오면서 그 일을 수습하느라 혜성 충돌을 보고하러 온 위 세명을 기다리게 한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케이트와 렌달 교수와는 가십거리 위주의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혜성 충돌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하지만 진행자인 '브리'(케이트 블란쳇)과 '잭 브레머'(타일러 페리)는 가벼운 사안으로 방송을 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진행작에게 분노한 케이트는 욕을 하며 사건의 위험성을 실시간으로 방송에 내보내고 나가버리고 랜달 교수는 난처해합니다. 이후로 케이트의 욕설 화면은 가종 밈화 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됩니다. 며칠 뒤 '제이슨 올린'(조나 힐) 대통령의 아들 비서실장이 보낸 FBI에 끌려간 케이트와 랜달 교수는 대통령을 만나게 됩니다. 대통령은 남자 친구의 스캔들을 무마하고자 혜성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선포하고 대책을 세우고자 합니다. 이에 두 사람은 안도합니다. 대통령은 퇴역 군인인 욕쟁이 '코넬'(론 펄먼)을 혜성 파괴 작전을 진두지휘하게 임명합니다. 마침내 혜성 파괴 작전을 수행하려 하지만 대통령은 절친 '배시'사의 '피터 배시' (마크 라이런스)의 조언을 받고 코넬 대령을 지구로 소환합니다. 혜성 전반부에는 지구에서 없는 진귀한 광물이 수백조 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망연자실한 케이트는 고향으로 가버리고 랜달 교수는 사건의 상황을 조작하는데 일조합니다. 드디어 혜성 충돌 당시 피터 배시의 계획으로 배시 사의 로봇들이 혜성에 접근해 광물을 채취하려 하지만 채취가 어렵자 도망을 가버립니다. 대통령은 피터를 따라 우주여행선을 타고 지구를 떠나 버립니다. 결국 혜성은 지구와 충돌하여 인류는 멸망하게 됩니다. 22,740 년 후 지구와 흡사한 환경으로의 이주 계획을 가지고 있던 피터와 전 세계 수많은 부자들, 그리고 대통령은 마침내 새로운 행성을 찾게 되고 내리게 됩니다. 그들은 새로운 행성에 내리자마자 행성에서 살아가고 있던 괴생물체에게 그 자리에서 잡아 먹히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유쾌한 유머와 지독한 풍자

영화 '돈 룩 업'은 지구와 혜성의 충돌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아무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SNS에 올려 조회수만 늘리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실의 어느 공간에서 진짜로 벌어지고 있을 만한 스토리로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극장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 개봉을 했습니다. 이름 값하는 저명한 배우들로 현실 풍자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상영 내내 지어낸 뉴스거리, 영웅 만들기, 마녀 사냥, 이권이 개입된 정치 스캔들, 대중의 난동 등등 사회 부조리의 모든 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의 생존권마저도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위선자 정치인의 모습과 모든 일을 생각 없이 재미로만 다루는 대중매체와 일반인의 모습도 담겨있습니다. 영화의 전개는 위트로 가득 찼지만 결국은 진지한 블랙코미디의 모습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해외 관람평

1. 정말 잘 만든 역작입니다. 생각 없이 봤다가 빠져들고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현재의 모든 세계관을 풍자하는 영화입니다. 종말 앞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 그저 사랑하는 가족들과 평범한 저녁식사에서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였습니다.

2. 이런 영화가 100개 나와도 세상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게 더 슬픈 현실이라고 봅니다.

3. 비현실적인 듯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대환장 파티'입니다. 리뷰에 들어있지 않은 엔딩까지 정말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4. 가장 진지한 이야기를 한순간도 진지하지 않게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디카프리오에게 혼자 외롭게 죽을 거라고 했던 알고리즘을 보란 듯이 함께 죽음을 맞이하면서 깨버린 것도 멋있었습니다.

5. 해학적이고 시사적인 내용의 명작입니다. 깔끔한 구성과 결말, 모두를 돌려 깎는 메시지에 뛰어난 연기력이 아주

명작입니다.

6. 보는 내내 김장감 하나 없이 웃고 즐기다가 마지막이 다 돼서야 심각한 기분을 느끼는 저 자신에게 "거봐 너도 마지막까지 별생각 없었지? 다 알아"라고 찌르는 듯한 영화였습니다.

7. 딱 요즘 같은 시대에 무지성 정치색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8. 해외 밈 이해도가 높을수록 즐길 수 있는 깨알 포인트가 많아서 재밌었습니다.

9. 영화를 보면서 답답해서 화나는 그런 나를 발견했습니다. 진짜 풍자란 풍자를 모두 했는데도 영화의 퀄리티가 좋아서 놀랐습니다.

10. 말도 안 되는 일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일어났던 일을 풍자한 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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