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8. 27. 05:19

세 얼간이 2009 : 주류를 거스르는 삶의 방식

 

진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

영화 '세 얼간이'는 2009년에 제작된 인도영화로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공과대학을 배경으로 해서 3명의 천재 공학도의 인생을 담은 재미있고 감동적인 코미디이며 힐링 영화입니다. 참된 교육과 배움의 뜻을 유쾌하게 다루면서 일류 대학에서 살아남으려는 학생들의 처절한 일상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파르한, 마드하반은 부모님의 권유로 진학했으며, 라주,셔먼 조쉬가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난 괴짜 천재 란초,아미르 칸를 만나 각자 자신들의 꿈을 이루어가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자녀 교육에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가족과 함께 영화입니다. 영화는 2016년 재개봉되었습니다.

 

알 이즈 웰 : 다 잘 될 거야

초 일류 천재 중의 천재인 대학이 있습니다. 명문대학교 ICE입니다. 우리의 주인공 세 명은 같은 방에 살게 됩니다. 형편이 어려운 집을 위해 성공해야 하는 라주와 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는 파르한, 그리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뿜어내는 란초가 같이 살게 됩니다. 란초는 의례적인 관행에 항상 의구심을 가지고 학장이자 교수인 '비루 사하스트라부테' 일명 '바이러스'와 충돌합니다. 그러자 바이러스 교수는 란초를 친구들과 갈라놓기 위해 란초 친구들의 가족들에게 연락하여 셋을 갈라놓습니다. 이에 란초는 바이러스 교수의 문제를 찾아 지적하려고 사이가 좋지 않은 차투르를 이용해서 대대적인 망신을 줍니다. 이렇게 되자 바이러스 교수의 딸과 사귀던 란초는 딸과의 관계가 멀어진 듯 보였지만 그녀와 더더욱 친밀해집니다. 그러자 친구들도 하나둘씩 자신들의 꿈을 생각하게 됩니다. 란초는 친구들과 학교를 나와 바이러스 교수의 집에 테러를 하고 그 일로 라주가 퇴학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투신하게 됩니다. 친구들의 헌신으로 라주가 식물인간에서 돌아오고 파르한과 라주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 시작합니다. 라주는 회사 면접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파르한도 부모님의 응원을 얻게 됩니다. 바이러스 교수는 계속 딸 피아가 란초를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피아는 오빠의 죽음의 진실을 바이러스 교수에게 전하고 교수는 충격을 받습니다. 갑자기 폭우로 길이 끊기 상태에서 피아의 언니의 갑작스러운 출산을 파르한과 라주 그리고 란초가 학교에서 배운 기술로 아기를 무사히 낳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일로 바이러스 교수의 인정을 받은 란초는 월등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지만 졸업식 장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세월이 흘러 친구들은 란초가 떠난 원인을 찾고 그를 만나기 위해 찾아 나섭니다. 란초는 친구인 차투르가 오매불망 바라던 계약의 당사자인 '푼수크 왕두'임이 밝혀지며 끝납니다.

천재들의 세상 뒤집기 한판

평범한 사고방식과 관례로는 세 주인공을 얼간이라고 판단해서 '세 얼간이'라는 제목이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일반의 지극히 평범한 사고방식으로는 다른 이들과의 끊임없는 경쟁을 하고 이기기를 바라며, 부당함을 보고도 나서지 않고 '꿈' 보다는 '현재'에 머물기를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지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일명 바이러스 교수가 바로 이러한 생각을 가진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끝나지 않는 경쟁을 학생들에게 시키고, 경쟁에서 떨어진 자는 인생의 실패자로 대합니다. 란초에게 '기계'의 뜻을 물어보았던 교수도 바이러스 교수와 같은 인간입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 란초를 '얼간이'로 규정합니다. 계속해서 경쟁하고 정답을 외워 말하는 것을 정확한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란초에게 '얼간이'라는 말을 합니다. 세 친구들은 이러한 사회 규범을 따르는 존재들이 아닙니다. 파르한과 라주는 란초의 생각에 동의하여 자신들의 삶을 개척합니다. 란초는 사회 이념이나 규범보다 자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란초는 물리학적 기발한 생각으로 신고식에서 올바르지 않음을 이겨내고 정의를 외워 말하는 것을 옳은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교수에게 반론을 제기합니다. 또한 물질적 결혼을 비판합니다. 파르한도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사진작가의 꿈을 이루려 노력합니다. 라주는 입사에서 자신의 신념을 정확히 밝히고 의지를 굽히지 않습니다. 영화는 사회의 일반적인 규범에서의 세 친구들은 얼간이로 취급받지만 과연 진정한 얼간이는 누구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되려 사회규범만 믿고 이를 자신의 제자들에게 강요하는 총장과 교수들이 얼간이가 아닐까 합니다. 

 

해외반응

1. 세 얼간이는 개그랑 교훈이랑 로맨스도 섞고 거기에 적절한 떡밥과 올바른 회수.. 이거 병맛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슬픈데 이거는 진짜 명작입니다.

2. 이 영화를 어릴 때 처음 봤는데 알 이즈 웰이 신나게 나오다가 드론으로 올려 보냈을 때 음악 끊기면서 조이에게 달려가는 장면은 성인이 돼서도 아주 생생했습니다. 모든 내용이 다 기억이 났지만 성인 돼서 또 보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역시 명작은 명작이었습니다. 꼭 풀버전으로 보시길 바라요. 제 기억으론 거의 3시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인데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3. "같이 놀던 친구가 낙제하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같이 놀던 친구가 1등을 하면 피눈물이 난다" 이 대사는 개인적으로 알 이즈 웰보다 명대사라고 생각합니다.

4. 세 얼간이는 진짜 몇 세대 동안 명작이라고 불릴 것입니다. 억지스러운 게 없진 않지만 코디미가 있고, 3명의 너무 다른 얼간이를 통해서 철학도 있고 지나친 학업 압박과 학교 선후배 간의 지나친 위계질서 풍자(공부 때문에 자살 시도한 학생만 4명이 등장하며, 이중에 3명은 사망입니다. 학교에선 바지를 벗어 팬티를 보여주며 우스운 인사로 신고식 하는 걸 풍자)

5. 세 얼간이는 진짜 전 세계 모든 영화를 통틀어 5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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