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8. 26. 20:49

노바디(2021) : 밥 오덴커크의 통쾌한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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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팔찌로 인해 벌어진 일

영화 '노바디'는 2021년 3월에 개봉했으며 넷플릭스에도 공개된 영화입니다. 액션 장르의 범죄 수사물이며 90분의 상영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본은 '데릭 콜스태스'로 존 윅 시리즈의 작가였고, 감독은 '데이빗 레이치'로  '분노의 질주:홉스&쇼',의 감독이자  '데드풀 2', '존 윅' 시리즈의 제작을 했던 사람입니다. 존 윅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적의 근거지로 침입하여 일어나는 액션과 데드풀이나 분노의 질주에서 많이 접했던 개그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감독은 러시아 출신으로 '일리야 나이슐러'이며 83년생입니다. 1인칭 액션의 선각자이자 독특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뮤직 비디오를 제작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바디'는 그의 할리우드 첫 진출작입니다. 일리야 감독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으로 영화를 감독했다고 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중년은 존재 가치가 하락하고 무기력해지며 삶의 무게에 버거워하거나 인생무상을 한없이 느낄 때입니다. 사회적 성공을 이룬 삶이라 해도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은 고통의 시작이 됩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시간은 마찬가지로 불만의 대상이 됩니다. 영화는 잔인한 액션 영화로 중년 가장의 비애와 그로 인한 비뚤어진 에너지를 분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평범한 삶에 하나의 작은 파장이 일다

주인공 '허치'는 은밀한 과거를 숨긴 채 지루한 중년의 삶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을 지칭해서 '노바디'라고 합니다. 어느 날 집에 무장 강도가 들지만 자신의 과거 신분을 숨기고 도망치게 놔둡니다. 그러나 딸의 고양이 팔찌를 훔쳐간 사실을 알고 나서는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사건은 시작되게 됩니다. 허치는 강도들의 은신처를 알아내서 찾아가지만 병든 아기를 키우면서 어렵게 살아가는 것을 보고는 돌아섭니다. 화풀이 대상을 찾지 못하자 끊어 오르는 화를 삭이는 도중 필연적인 인연이 나타납니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건달 일당이 버스를 세우고 싸움을 걸어옵니다. 주인공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싸움 장면이 버스 안에서 일어납니다. 건달들을 무자비하게 때리기도 하지만 본인도 엄청나게 맞습니다. 혼자서 6~7명을 상대합니다. 흠씬 두들겨 팬 건달들 가운데 한 명이 거의 초주검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마침 그 건달의 가족이 러시아 마피아였습니다. 마피아 두목 율리안은 허치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상황은 급속히 전개됩니다. 허치는 더 이상 갇혀 있는 삶을 벗어나기로 마음먹은 듯 율리안의 공격에 대항합니다. 율리안이 허치의 집까지 공격하는 사태가 되자 반격을 위한 무기를 마련하고, 율리안의 부하들의 은퇴자금까지 불살라버려 제대로 자극을 합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율리안은 요양원에 있던 허치의 아버지 데이비드까지 손을 보려 하지만 아버지 역시 대단한 싸움 실력자라 어찌할 수 없습니다. 허치는 옛 동료 해리와 아버지 데이비드와 함께 율리안 일당을 무사히 소탕합니다. 

폭력의 동기는 비현실적, 폭력의 재현은 지극히 사실적

영화에서 허치의 과거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전쟁 중 이름난 최정에 특수부대 출신임을 암암리에 나타냅니다. 그의 과거는 펜타곤에서조차 검색할 수 없습니다. 펜타곤에서 신원확인을 위한 파일명이 '노바디'입니다. 감독은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사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노바디는 주인공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그 의미를 더 크게 해석하자면 평범한 우리 시대의 가장을 뜻하기도 합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가장이 폭발적인 해방감을 느끼는 과정을 담은 영화의 제목은 그 뜻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러닝 타임 동안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정말 좋습니다. 해외 평들에서 보면 '논스톱 폭발 액션', 액션을 넘어선 경지', '놀랍고 영리한 액션 영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거침없는 액션을 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한 감독의 말초적인 연출과 영화를 타고 노는 듯한 음악으로 액션의 재미를 극대화합니다. 아버지들을 위한 액션으로 일상에 젖어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상상해 봤을 만한 스토리가 관객들의 공감과 재미를 줍니다.

해외 관람평

1. 진짜 영화관에서 와 만 하면서 진짜 오래간만에 즐겨본 영화였습니다.

2. 설명도 부족하고 개연성도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이런 가볍고 시원한 액션 좋아해서 엄청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3. 버스 씬은 진짜 최고였습니다. 개인적인 욕심 하나만 부리자면 아버지의 초반 나약한 모습에 실망했던 아들이 아버지의 드러난 정체에 압도되는 모습 같은 것을 살짝 코믹스럽게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4. 개봉날 봤는데 개인적으로 초반 20분이 진짜 루즈한 거 빼고 그다음부터 숨 쉬는 것도 잊어버리고 봤습니다.

5. 이 노바디가 분노의 질주 노바디 외전 편이었으면 좋았을 듯합니다. 차 액션신 좀 넣어 가지고 말입니다.

6. 솔직히 이게 초반 부분은 제일 현실적인 은둔 고수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7. 이 영화배우도 매력적이고 참 우직한 맛이 있는 영화입니다.

8. 진짜 오랜만에 보는 사이다 영화입니다.

9. 아무리 액션 영화라지만, 개연성이 너무 떨어져서 실망했습니다. 밥 형님 연기는 계속 보고 싶습니다.

10. 한마디로 정리하면 존 윅은 깔끔한 노바디는 노련함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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