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은 "습관을 바꿔라"입니다. 하지만 어떤 습관을, 왜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은 좀처럼 찾기 어렵습니다. 도리스 메르틴의 『인간의 운명을 바꾸는 아비투스의 힘』은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성공, 그리고 운명까지 바꾸는 ‘보이지 않는 힘’을 집요하게 파헤친 철학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안내서입니다.
아비투스란 무엇인가?
책의 핵심 개념인 ‘아비투스(Habitus)’는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사회이론에서 출발합니다. 쉽게 말해, 아비투스는 우리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사고방식, 감정 반응, 행동 방식, 취향 등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나도 모르게 몸에 밴 태도와 습성입니다. 마치 누군가를 보면 “저 사람은 왠지 성공할 것 같아”라는 직감을 갖게 되는 것도, 그의 말투, 표정, 자세, 사고방식 속에 아비투스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메르틴은 아비투스를 단순히 ‘습관’ 이상의 개념으로 봅니다. 그것은 우리가 선택한 삶의 태도이자, 운명을 결정짓는 정체성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 아비투스는 충분히 의식적으로 다듬고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평범함’에 갇히는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지점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 안의 ‘아비투스’를 자각하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주어진 환경과 틀에 갇혀 산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나는 원래 이런 삶을 사는 게 당연해"라고 느끼며, 도전 자체를 두려워합니다. 반대로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나는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믿고 살아갑니다.
이처럼 아비투스는 우리가 진짜 할 수 있는 일보다 훨씬 좁은 틀을 씌우며, 현실을 해석하는 안경이 되어 버립니다. 중요한 건, 그 안경이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이며, 바꿔야만 도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리스 메르틴은 ‘자기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새로운 아비투스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기존의 아비투스를 벗고, 자신만의 새로운 아비투스를 만들어낸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그 목표에 걸맞은 사고방식, 말투, 태도, 인간관계, 감정조절력 등 삶 전반의 ‘결’이 바뀐 결과입니다.
책 속의 여러 인물들은 자신의 삶을 통째로 재정비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어떤 사람은 매일 아침 일어나 10분간 거울 앞에서 자신감을 불어넣는 말을 반복했고, 또 어떤 이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를 낯선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시켰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성공 습관’을 실천한 것이 아니라, 그 습관을 통해 자신의 ‘존재방식’을 바꾼 것입니다.
도리스 메르틴은 말합니다. "우리가 새로운 환경에 놓일 때, 뇌는 새로운 연결을 만들고,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낸다"라고. 결국 도약이란, 자기 존재의 기반 자체를 다시 세우는 작업입니다.
아비투스를 바꾸는 5가지 방법
책에서는 아비투스를 바꾸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도약의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항목이기에, 핵심만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 1. 자기 인식: 내가 지금 어떤 아비투스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 반복되는 감정 패턴, 사람들과의 관계 속 내 모습들을 점검해 보세요.
- 2. 롤모델 정하기: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을 정하고, 그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내 안에 스며들게 합니다.
- 3. 언어 바꾸기: 말은 생각의 거울입니다. 부정적인 말, 자신을 낮추는 말은 곧 삶의 방향을 규정합니다. 긍정적이고 명확한 언어 습관을 훈련하세요.
- 4. 감정 다루기: 아비투스는 감정의 패턴에서도 드러납니다.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알아차리고 다루는 힘이 필요합니다.
- 5. 환경 설계: 나를 둘러싼 환경은 아비투스를 강화하거나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 건강한 공간, 영감을 주는 콘텐츠를 가까이 두세요.
왜 아비투스를 바꾸면 운명이 바뀌는가
우리는 흔히 ‘운명’이라는 말을 막연하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저는 운명이란 결국 반복되는 ‘선택의 총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이끄는 내면의 기준이 바로 아비투스입니다.
아비투스를 바꾼다는 건, 무의식적인 선택의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포기하던 상황에서도 다시 도전하게 되고, 과거 같으면 피했을 관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이런 ‘미세한 변화’들이 쌓이고 축적되어, 삶의 큰 흐름이 달라지는 것이죠. 이것이 곧 운명의 변화입니다.
책을 덮고 난 뒤,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인간의 운명을 바꾸는 아비투스의 힘』을 다 읽고 난 지금,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나는 지금 어떤 삶의 태도를 반복하고 있는가?”였습니다. 내 말투, 내 감정 반응, 내 하루의 리듬, 내 사고의 방향은 무엇을 닮아 있는가? 그리고 그것은 내가 바라는 성공의 방향과 닿아 있는가?
도약을 꿈꾸는 여러분께 이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지금의 나는 어떤 아비투스를 품고 있는가?”
그리고 “그 아비투스로 내가 원하는 삶에 도달할 수 있을까?”
답이 "아니다"라면, 이제는 바꿔야 할 때입니다.
도리스 메르틴은 말합니다.
“성공은 외부의 목표가 아니라, 내면의 태도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모두,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 출발점은 나도 모르게 반복하고 있는 ‘삶의 방식’을 들여다보는 것에서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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