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 / 2025. 7. 3. 06:27

#35 베저민프랭클린 자서전

 

 

 


『베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변화는 기록과 실천에서 시작된다

삶을 바꾸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자서전을 그냥 읽고 덮지 말기를 바란다. 『베저민 프랭클린 자서전』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다. 그것은 실천의 도구이며, 성공이라는 단어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꿔준 ‘삶의 매뉴얼’이다.

이 책은 위인을 흠모하는 마음으로 읽기보다, 한 사람의 자기계발 실험 노트를 엿보듯 읽는 것이 옳다. 그는 지적이고 합리적이며 철저했다. 그러나 동시에 한없이 인간적이고 실수도 많은 평범한 청년이었다. 단지, 그에게는 자신을 매일 조금씩 개선해 나가겠다는 진심이 있었고, 그것을 ‘계획’과 ‘실천’이라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끌어내렸다는 점이 다르다.

내가 바뀌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습관을 설계하라’

프랭클린은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위해 ‘13가지 덕목’을 정하고, 그것을 매일 체크했다. 하루에 하나씩 집중하며 그것을 습관화했고, 이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다. 그의 덕목은 절제, 근면, 정직처럼 누구나 아는 가치들이지만, 중요한 건 ‘그가 그것들을 어떻게 실천했는가’다.

예컨대 그는 이렇게 말했다.

“덕목을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매일 기록하는 것이다.”

오늘의 나는 어땠는가? 하루를 마치고 체크표에 스스로의 삶을 점검하는 그 과정이야말로, 변화의 핵심이다. 우리는 자주 다짐하지만 그 다짐을 붙잡아두지 못한다. 그러나 프랭클린은 기록을 통해 다짐을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무언가 바꾸고 싶다면, 오늘부터 단 한 가지라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자. 그리고 매일 점검해보자.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프랭클린의 삶이 그 증거다.

성공은 운이 아니라 준비된 반복의 결과

프랭클린은 본래 가난한 인쇄공이었다. 정규 교육도 몇 년밖에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밤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토론 모임을 만들어 지식을 나누며 꾸준히 성장했다.

우리는 때때로 성공을 운이나 배경, 재능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프랭클린은 그것들을 ‘노력의 변수’로 돌려놓았다. 그가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성장한 것은 오직 하나 – 준비된 반복 덕분이었다.

그는 스스로의 약점을 분석하고, 그것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언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른 사람의 글을 베껴 쓰고, 문장을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하는 식으로 훈련했다. 논리적 사고를 키우기 위해 철학책을 읽고, 매주 지식 토론을 나눴다. 그렇게 몇 년을 반복한 끝에 그는 저명한 과학자, 외교관, 정치가가 될 수 있었다.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보다 나은가?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다면, 우리는 아직 프랭클린의 방식으로 살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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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이 곧 인격이다

프랭클린은 자주 ‘도덕적 완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의 도덕은 추상적이지 않았다. 그것은 실천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는 도덕을 지키기 위해 마음속 의지보다 ‘행동의 틀’을 먼저 설계했다.

이를테면 “다른 사람에 대한 험담을 하지 않겠다”는 단순한 원칙도, 실천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계획해두었다. 인간은 약하다는 전제하에, 약해지지 않도록 행동 구조를 만드는 것이 그의 방식이었다.

덕목이 삶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문제는 그것을 ‘오늘의 말’로 끌어내는 실천력이다. 프랭클린은 우리에게 그 길을 보여준다. 인격은 천성이 아니라, 반복된 행동의 합이라는 것을.

글쓰기, 그리고 자기 인생의 편집자 되기

그는 글을 통해 생각을 정리했고, 타인을 설득했으며, 자신의 신념을 공고히 다졌다. 이 자서전 또한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후세에게 전하는 ‘인생 사용설명서’다.

글쓰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다는 것은, 프랭클린의 삶을 관통하는 중요한 핵심이다. 그는 자주 자신을 제3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고쳤고, 그런 피드백을 글로 남겼다.

혹시 당신도 생각이 많아 머리가 복잡한가? 그렇다면 지금부터 하루에 몇 줄이라도 써보자. 오늘의 감정, 실수, 감사한 일, 개선하고 싶은 점을 글로 적어보라. 생각은 써야 정리되고, 글은 당신을 성장시킨다.

나에게 적용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

이 자서전을 덮으며 ‘좋은 책이었다’라고만 느낀다면, 그것은 반의 반도 얻지 못한 것이다. 프랭클린은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행동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다음의 몇 가지 제안을 남긴다.

  1. 당신만의 13가지 덕목을 정하라.
    반드시 프랭클린과 같을 필요는 없다. 당신의 삶에 필요한 가치를 떠올려보라. 예: 시간 엄수, 경청, 꾸준함, 감사, 절제…
  2. 기록하라. 매일. 빠짐없이.
    종이든, 앱이든, 중요한 것은 ‘매일의 체크’다. 기록이 쌓이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쌓이면 인생이 된다.
  3. 하루 30분, 책을 읽고 요약하라.
    프랭클린은 독서를 통해 세계를 넓혔다. 단순히 읽지 말고, 읽고 생각하고 요약해보자. 그 습관이 당신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4. 자기 성찰 일기를 써보라.
    오늘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개선할 수 있을까? 솔직하게 써보자. 글쓰기는 최고의 인생 수업이다.
  5. ‘한 단계 성장’을 매주 계획하라.
    이번 주에 개선하고 싶은 단 한 가지를 정하고, 그것만 집중해서 실천하라. 하나씩,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마치며: 위인을 ‘나의 미래’로 옮기는 법

베저민 프랭클린의 삶은 비범하지만, 그 시작은 누구보다 평범했다. 그를 다르게 만든 것은 단 하나 – 스스로를 관리하고, 설계하고, 실천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성공한 삶의 원리를 흉내 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프랭클린은 우리에게 그 원리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프랭클린의 책을 덮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당신 자신의 자서전을 써 내려갈 수 있는 첫 페이지 앞에 있다.

이제, 무엇을 시작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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