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화된 교육제도 들여다보기
2007 개봉작으로 인도영화입니다. 아미르 칸의 세계관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교육 제도의 폐단과 경쟁 위주의 사회에 묻는 비평적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 지상의 별처럼'은 어린 학생들의 개별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교육될 수밖에 없는 획일화된 제도에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아미르 칸 영화며, 영화인으로의 첫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 영화입니다. 아이의 편에서 보는 세상과, 난독증으로 괴로워하는 아이의 심정을 사실적으로 그려 냈습니다. '세 얼간이' 상영 후로 국내에서도 소개된 영화로 명작 칭호를 얻을 만큼 뛰어난 작품입니다. 아미르칸의 첫 감독작이며 흥행도 제작비 1억 2천만 루피에 수익 8억 9백만 루피를 얻으며 큰 성공을 합니다. 아미르 칸은 2009년에 세 얼간이를 촬영해서 또다시 환호를 받습니다.
난독증 아이와 지지대가 되어준 교사
8살 주인공 이샨은 상상력이 아주 풍부하지만 기초적인 초등 교육을 이해하지 못해 친구들과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에게 늘 멸시받고 있는 아이입니다. 이샨의 눈으로 본 세계는 퍽 재미있고 신비한 것들뿐입니다. 작은 물웅덩이 속 물고기와 다양한 색깔을 지닌 돌 등은 이샨을 통하면 독특한 생각으로 만들어지는데 글자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하고 숫자들이 서로 만나 공식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항상 혼자만의 상상 속에 있는 이샨은 학교 친구들에게 소외를 당합니다. 여러 가지 일을 발생시킨 문제아로 여겨지는 이샨은 수업시간에는 어이없는 답변을 하고 학습 분위기마저 어지럽게 합니다. 가족들에게도 제멋대로라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이샨을 문제아로 인정합 니다. 학교에서 늘 1등을 하는 형 요한의 모습은 이샨의 모습과 다릅니다. 어머니는 두 아들을 잘 키우려고 일을 포기했지만 이샨은 아침 식사를 하고 스쿨버스로 통학하는 것조차 힘들어합니다. 이샨은 형이 써준 거짓 조퇴서를 만들어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 혼자 길거리를 헤매고 다닙니다. 난처한 과제들에 본인을 문제아로 보는 학교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니 이샨은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부모님께 들통납니다. 부모는 이샨을 위해서 엄격한 사립학교로 전학을 보냅니다. 이샨은 아버지의 판단에 엄청난 고통을 받습니다. 이샨은 외톨이로 우울한 일상을 보내고 학교는 재미없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의 문을 닫았습니다. 이 학교에서도 이샨은 문제 아동 취급을 받습니다. 학교는 창의력은 원하지 않고 주입하는 대로 배우라고 하지만, 이샨에게는 그 방법의 주입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어 위험한 침묵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끝없는 두려움과 자괴감에 있는 이샨 앞에 새로 온 미술 교사 니쿰브가 옵니다. 니쿰브 선생님은 광대 분장을 하고 노래를 하고 피리를 불며 들어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을 하며 눈앞에 없는 것을 자신만의 표현법으로 수업을 통해 알려줍니다. 가장 사랑하는 미술시간이지만, 이샨은 마음을 닫고, 니쿰브 선생님의 수업시간에도 그림 그리는 것을 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한 번에 이샨이 난독증임을 알아봅니다. 그러나 난독증은 있지만 뛰어난 습득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고 다른 아이들을 넘어선 상상력과 색을 대하는 느낌은 미술에 타고난 소질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선생님은 이샨을 보며 자신을 보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난독증'에 대해 설명합니다. 글자를 읽고, 쓰는데 곤란을 겪지만 이것이 삶의 마지막이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샨에게 자신도 난독증임을 얘기합니다. 자신을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미술 선생님을 만나 이샨은 마음의 문을 엽니다. 선생님은 이샨의 부모님을 찾아가 이샨의 근원적인 문제를 설명하고, 이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를 호소합니다. 엄청난 미술 실력이 있지만 제대로 자신을 알지 못하는 이산을 위해 오감으로 글을 배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선생님은 미술대회를 열어서 이샨이 우승을 하게 되고 졸업 표지에 이샨의 그림이 실리게 됩니다. 커다란 성장을 한 이샨이 방학을 맞아 집에 돌아가는 장면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아미르 칸이 주는 감동
'지상의 별처럼'에 주인공으로 나온 아미르 칸이 출연한'세 얼간이', '당갈' 등이 떠오릅니다. 좋은 영화의 주연으로 나와 출연작마다 잘 된 건, 아미르 칸이 나와서 인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감독까지 맡게 된 첫 감독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그는 주인공 이샨의 선생님 '니쿰브'로도 출연하는데 영화 속 유일한 스타인 그는 영화의 인터미션(인도 영화는 중간에 휴식 시간이 있음) 전에 등장하는 기백을 보일 정도로 영화적인 무게로 평가받고 싶었던 그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미르 칸이 감독, 제작, 주연을 맡아서 제작한 '지상의 별처럼'은 7년의 제작 과정, 1년 반의 촬영 기간, 1,500명의 학생들을 출연시켜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인도 영화상인 '필름페어(Filmfare)'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저마다 다른 재능과 능력
훌륭한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은 학생들은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니쿰브 선생님은 이샨을 부족한 학생이라 치부하며 관심도 보이지 않았던 선생님들과는 다르게 이샨의 어려운 점과 그 원인에 관심을 보입니다. 그리고 이샨의 그림에도 관심을 갖고 그의 재능을 알아챕니다. 훌륭한 선생님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학생들에게 얼만큼의 생각이 있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화 내용을 보며 마음이 뭉클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교사는 학생이 마음대로 자기의 무한한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또한, 각자의 재능과 능력을 찾아 끌어내 주고 맞는 속도로 공부하고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부모의 책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의 부모들은 이샨의 아버지와 같이 자식이 올바르게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자식들에게 사랑을 충분히 주어 그들이 학교에 적응하여 좋은 위치에서 꿈을 이루기를 소망합니다. 이샨의 아버지는 니쿰브 선생이 전해주는 솔로몬 제도의 원주민 이야기를 듣고 이샨이 혼자서 글자를 읽는 것을 보면서 눈물을 보이며 학교를 나갑니다. 모든 부모들이 하는 말과 행동들이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솔로몬 제도의 원주민들이 나무를 보고 말하는 욕설과 저주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샨이 불안, 공포의 어두운 감정에서 나오지 못할 때 고립되어가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고, 그리기 대회에서 대상 수상자가 되어 선생님에게 달려가 안겨 우는 이샨을 보며 마음이 뜨거워진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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