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하네스 홀름 감독의 작품으로 프레드릭 백먼의 2012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15년에 개봉한 스웨덴 영화입니다. 인구 1천만 명 내외한 스웨덴에서 84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습니다. 교훈, 재미,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세상에서 버려졌다고 느껴질 때 생각지도 못한 계기들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를 담은 영화입니다.
죽기보다 더 힘든 삶
오베라는 남자는 59살 된 노인으로 유년시절 철도 회사에서 근무했던 아버지를 존경했는데 그가 16살 되던 해 불행한 사고로 아버지가 죽게 되자 학교를 다니지 않고 철도회사에 입사해서 생계를 위해 일하게 됩니다. 그는 아버지가 좋아했던 사브 자동차 브랜드를 좋아하고, 자신이 사는 마을의 주민자치회 대표로 있었지만 오랜 경쟁자이자 친구인 루네에게 자리를 넘겨주면서 거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베는 항상 주변 사람들을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자신에게 요청하는 사람들을 싫어하는 것 같지만 결국 돌봐주는 사람으로 매일 사별한 아내의 무덤에 찾아가는 사람입니다. 젊은 시절 철도회사에서 일하던 오베는 예쁜 소냐를 보고 단번에 사랑에 빠집니다. 힘을 내서 데이트 신청에 성공을 한 오베는 레스토랑에서 그녀의 음식은 부탁하지만 자신은 스프만 먹습니다. 오베는 돈이 없지만 저녁을 사주고 싶었다는 말를 마치고 기차를 청소하는 일을 하고 집이 화재로 인해서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며 일어서려 합니다. 하지만 소냐는 그를 붙잡고 입맞춤을 합니다. 서로 각별히 사랑하여 결혼을 한 두 사람의 행복은 거기까지였습니다. 스페인 여행을 하던 도중 버스기사의 불찰로 소냐는 하체가 마비되고 임신 중인 태아마저 잃습니다. 이후 소냐는 장애아동을 위해 가르치다가 건강이 안 좋아져서 일찍 사망합니다. 43년간 일한 회사에서 면직을 당한 오베는 하루에도 여러 번 아내를 보기 위해 죽으려 하지만 그때마다 주민들이 찾아와 부탁을 하는 바람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합니다. 어느 날 오베의 집 근처에 만삭의 이란 여인 파르바네가 두 딸과 이사를 옵니다. 그녀는 오베와 가깝게 살고 싶지만 사랑하는 아내도 잃고 직장에서 해고당하자 그들을 거추장스럽게 생각합니다. 파르바네는 남편이 사다리에서 낙상해서 병원에 갔는데 같이 가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번엔 지하철 레일에 떨어져 죽으려고 했지만 갑자기 떨어진 사람을 도와주느라 죽지 못합니다. 오베는 파르바네가 주워온 길고양이까지 보살피게 됩니다. 오베는 파르바네에게 운전연수를 해주고 소냐와 같이 갔던 카페에 갑니다. 오베는 파르바네에게 루네와 멀어진 이야기를 합니다. 소냐의 제자 아드리안의 자전거를 수리하고, 지하 철로에서 사람을 구한 것을 알고 찾아온 기자의 취재를 무시합니다. 오베는 소냐가 임신했던 순간을 생각해내고 아내의 곁으로 빨리 가고 싶다는 마음에 총으로 자살을 하려 합니다.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아드리안과 그의 친구가 집으로 들어오고, 오베는 거처할 곳이 없는 친구를 재워주게 됩니다. 루네를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키기로 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파르바네와 루네일을 하던 중 오베는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합니다. 루네를 데리러 공무원이 왔지만 오베 일행은 환자 도우미 업체와 공무원의 부정을 밝혀내서 루네를 못 데려가게 합니다. 일이 끝나자 오베는 고꾸러지고 병원에서 의사는 오베의 심장이 지나치게 크다고 합니다. 오베의 병원 방문 중 진통을 시작한 파르바네는 아이를 낳고, 퇴원한 오베는 직접 만든 아기침대와 아이패드를 주고 파르바네의 가족과 즐겁게 보냅니다. 어느 날 오베의 집 앞에 눈이 그냥 있는 걸 발견한 파르바네는 남편과 함께 오베의 집으로 가보는데 그는 잠든 듯 죽어있었습니다. 파르바네는 울면서 그의 유언장을 낭독하고 장례를 지내줍니다. 장례식장에 그를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고 그의 유언을 따릅니다.
더불어 사는 삶
오베는 성실하고 당당하게 지내왔기에 다른 이들을 전부 멸시하는 면이 있습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정겹게 지내기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영화 안에서도 파르바네가 오베에게 "인생은 혼자 사는 거 아니잖아요"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같이 살아야 하므로 자신의 믿음에 맞게 행동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베라는 사람은 더 단단하고 강인한 사람인 거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혼자서 마을을 순찰하던 오베가 영화 말미에는 귀여운 고양이와 남자 두 명과 함께 동네 여기저기를 살피는 일을 같이 하는 모습입니다. 오베가 혼자 할 때는 조금 외롭게 보이는 신이었지만, 남자 두 명과 고양이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은 귀엽고 정답고 포근해 보였습니다. 신 하나하나가 버릴 것 없이, 모든 신에서 오베라는 남자가 누구인지 잘 보여줍니다. 오베는 주변 사람의 고충을 간과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자신의 일은 끝까지 해야 하고, 감명적인 눈물을 흘릴 때도 화장실에 들어가서 남몰래 흘리는 밖으로는 나타내지 못하지만 안으로는 부드럽고 다정한 사람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오베라는 남자에게 마음이 깊숙이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베는 빈틈없고 어려운 노인이었지만, 그는 긴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사건을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여러 가지 감정을 겪은 한 명의 인간입니다. 사람마다 각양각색의 성격을 가지고 삶을 살지만 그 안에는 모두 나름의 재미과 고통이 같이하고 있습니다. 마무리와 해석에 치중하기보다는 오베의 인생 전반을 감상하며 나의 삶도 반추해 볼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해외 평가
1. 내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영화들 중 일부는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 사이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춘 영화들입니다.
주인공은 스웨덴의 한 동네에 사는 여성 혐오적이고 나이 든 남자입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법을 어기고 있는지 말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이란 여성과 그녀의 가족이 이사 오면서 이것은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됩니다. 이 새로운 가족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 외에도, 영화는 플래시백을 사용하여 오브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제 말을 믿으세요, 이 남자의 인생에 일어난 충격적인 일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감독이나 출연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지만, 그들의 작품은 인상적입니다. 이 영화는 몇몇 영리한 장면들이 있지만, 등장인물들 관계를 확실히 강조합니다.
2. 저는 이 영화의 예고편에 완전히 빠졌습니다. 영화는 확실히 여기저기서 재미있는 순간들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누군가가 끔찍하게 사랑받는 중요한 다른 사람 없이 삶을 마주하는 것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해 훨씬 더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는 몇 번의 프래시백 속에서 오베와 소냐의 싹트는 로맨스를 교묘하게 돌아보는데, 마지막 15분이 되어서야 비로소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전체 그림을 이해합니다. 영화는 또한 이웃과 직계 공동체의 중요성을 살펴봅니다.
3. 이 영화는 심술궂게 보이는 한 노인에 관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바꿀 그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점점 그의 뒷이야기를 멋지게 드러냅니다. 솔직히 나는 영화 속 인물과 이렇게 강한 유대감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이건 정말 걸작입니다. 그 영화의 연출도 훌륭하고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누가 누구인지, 언제 플래시백이 일어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어를 이해한다면 영화의 위대함이 가장 높이 평가될 것이지만, 자막에 의존한다고 해도 여전히 놓쳐서는 안 될 보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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