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9. 27. 22:03

로스트 도터 2022: 많은 것을 포기한 여성들

로스트 도터

 

 

본 영화는 2022년 아카데미 3개 부분에서 수상 가능성이 있었던 작품이고 비록 상은 받지 못했지만 그 외 상 받은 소식을 보면 진정 올해의 영화 중 하나임에 분명합니다.  '매기 질렌할'감독은 배우로도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으면서 각색가로도 대단한 재능을 보였고 연출로써의 능력은 이미 각종 상을 받음으로 입증받았기에 기대가 더 됐습니다.  '올리비아 콜맨'과 '다코다 존슨'이란 배우들의 등장만으로도 영화를 선택할 정도로  팬으로서 기분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잃어버린 모성애

그리스 어느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휴가를 보내고 있는 레다의 직업은 비교문학 교수입니다. 햇볕도 좋고 한적한 바닷가도 좋고 숙소 매니저 라일도 호의적이어서 휴가를 즐기기엔 미흡함이 없는 광경입니다. 그러나 니나의 가족이 그 해변에 등장하면서  레다는 평온한 그녀만의 여유를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위치를 이동해 달라는 니나 가족들의 어이없는 요청을 거부한 레다와 니나 가족은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생겼습니다. 만날 바닷가에서 만나는 상태에서 어느 날 니나의 딸이 없어지게 됩니다. 니나의 가족들은 바닷가 곳곳을 돌아보며 없어져 버린 딸을 찾아다니고, 이런 광경을 보고 있던 레다도 그간 니나와 딸을 봐왔기 때문에 같이 니나의 딸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다 공교롭게  레다가 니나의 딸을 찾아주고, 어색했던 사이의  레다와 리나의 가족들은 서로의 냉전을 풀게 됩니다. 하지만 니나의 딸은 자신이 아끼던 인형을 찾을 수 없다고 하면서 울며 때스는 것을 그치지 않고, 니나는 딸의 이런 모습에 신경질이 나기 시작합니다. 사실 니나는 사업 때문에 떨어져 있는 남편 때문에 딸을 거의 단독으로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보육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여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레다는 자신의 예전을 상기시켜 봅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했던 젊은 레다도  남편이 먼 곳에 있었기 때문에  혼자서 두 딸을 양육하며 공부를 하다 보니 보육에 대한 스트레스가 요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에게 신경질을 내고 모성애는커녕 아이들이 싫어져서 딸을 남편과 어머니에게 맡기고 공부를 구실 삼아 3년간이나 가출을 하게 됩니다. 레다는 니나를 보면서 자신의 예전과 비슷한 육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니나에게 마음이 가는 것을 느끼고, 잊고 있었던 과거의 자신이 얼마나 어머니로서 의 본능적인 사랑이 없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기적인 엄마

 

영화 '로스트 도터'의 원작은 '나의 눈부신 친구'로 세계적인 이슈를 일으킨 소설로  작가 엘레나 페란테가 여성들의 삶을 깊게 관철하여 명백하고 감성적인 언어로 써낸 초기작 '잃어버린 사랑'입니다. 원작자인 엘레나 페란테는 한 여성이 어떻게 큰 고통을 안고 자녀를 단념하면서도 죄의식이 아니라 가볍고 무결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지 이야기해야 할 당위성을 한동안 느꼈고, 여성이 자신의 부조리에 맞서고 모성과 일 사이의 어려운 평형을 추구하면서 집으로 왔을 때에도 그 행복이 어떻게 가라앉지  않았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엘레나 페란테는 어처구니없는 것은 자기 자신이 이야기하는 사람으로서 죄의식을 느꼈고, 그 근거를 파고들어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그만두고 싶을수록 계속 더 해야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두꺼운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는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설화를 깨부수고 여성에 대한 사실을 씩씩하게 공포한  작품으로 재미있습니다.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 중에서도 가장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잃어버린 사랑'을 영화화하며 여성과 모성, 엄마와 딸의 인생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두 딸을 양육하며 자신의 내일을 포기한 '젊은 레다', 나이 어린 결혼과 출산으로 힘든 '니나', 자신을 '이기주의적인 엄마'라 부르며 과거의 기억들을 잊으려 하는 주인공 '레다'라는 많은 것을 잃어버린 여성들이 등장합니다. 엄마라는 이유로 전적인 희생과 사랑을 요구당하는 여성들의 삶을 고찰해 나갑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엄마이기를 단념한 것이 아니라 숨 막힐 것 짧은 순간들을 견뎌내고 다시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싸워온 여성들의 삶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레다가 니나의 딸의 사람 모양의 장난감을 훔쳐 보살피는 과정이 마음을 끕니다. 이는 과거에 딸의 인형을 창 밖으로 내던져 부숴버렸던 레다의 잃어버린 시간들을 묘사합니다. 또한 바닷가에서 모래가 섞인 흙탕물을 인형의 입으로 뱉어내고 지렁이가 인형의 입 밖으로 나오는 모습은 딸을 방치했던 과거의 잊고 싶었던 기억들을 용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비교문학 교수라는 이루고 싶은 꿈, 사랑받는 여성이 되고 싶은 감정, 여성이라는 이유로 모성을 강요당하는 엄마로서의 의무가 뒤섞이여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지점들이 인상적입니다. 

 

해외 평가

 

1. 특히 올리비아 콜먼과 제시 버클리의 연기는 경이롭고, 관객들이 부모로서의 스트레스를 이해하도록 하는 훌륭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한계점에 도달하지 못한 너무 많은 긴장감을 쌓기 위해 노력합니다. 오히려, 그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피날레로 흐지부지됩니다.
2. 내가 말했듯이, 이 영화를 그렇게 낮은 평점을 얻은 주요 이슈는 내가 결코 나이 든 레다의 활동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니나의 친척들과 사소한 다툼으로 보이는 그녀의 다소 기묘한 안일함, 그리고 그녀가 리조트를 돌아다니는 수많은 장면들은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영화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것을 보면, 그것은 내 관심이 정말로 시들해진 것을 의미했습니다.
3. 어린 레다와 관련된 그녀의 삶의 선택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우울해했고 그녀의 책임보다는 그녀의 욕망을 따랐습니다. 이 영화가 나를 감동시키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나는 이 리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그것이 몇몇 영화 관람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출연진의 좋은 연기는 나를 감동시키지 않았고 매기 질런홀의 연출은 그녀가 연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
4. 젊은 엄마로서의 대처와 불륜의 회상, 그리스의 해변에서 둔탁한 현재 순간들, 스크린에서 두 어린 소녀와 멍청한 인형입니다. 이 영화는 길고 지루했습니다. 졸린 시간 차 한 잔과 불면증에 대한 다른 치료법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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