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팔의 혈압이 다른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보통 병원에 가면 한쪽 팔만 혈압을 잽니다. 요즘은 양쪽 팔로 측정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양쪽 팔의 혈압을 측정했을 때 10mmHg 이하는 정상입니다. 양팔 혈압이 10mmHg 이상이 날 경우는 비정상입니다. 양팔 혈압이 15mmHg 이상 차이 날 경우는 첫째, 말초혈관질환 가능성 2배 증가, 둘째 심근경색증 발생 증가, 뇌졸중 발생 확률 증가입니다. 양팔의 혈압이 다른 이유는 혈관의 문제 (동맥경화)와 동반질환 (고혈압, 동맥경화증, 당뇨, 신부전증, 심장질환, 고지혈증)등에 의해서 나타납니다.
이에 대한 검사와 진단은 첫째, 기저질환 검사(당뇨, 신부전증, 심장질환,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질환 검사가 있으며 초음파 CT, MRI 또는 angiogram이 있습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한쪽 팔로 가는 혈관이 막힌 팔의 혈압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의 혈압이 왼쪽보다 많이 낮다면 결과적으로 오른쪽 혈관 어딘가에 막힌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심한 증상으로 나오는 경우에는 손이 차갑다거나 손이 저리다거나 하는 증상이 생깁니다. 이런 사람들을 정밀 검사해보면 우측 동맥의 협착이 발견되고 심한 경우는 막힌 부분을 뚫는 혈관조형술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투석환자에서는 흔하게 발생합니다. 젊은 사람에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혈관에 기형이 있어서 협착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고연령층의 경우는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협착으로 인해 생깁니다.
일반인들이 혈압을 잴 때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한쪽 팔로 혈압을 재고 다른 팔로 혈압을 재려 할 때 다리를 꼬거나 전화를 받거나 하면 한쪽 팔의 혈압이 더 많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양측 팔의 혈압 차로 인해 한두 번 만의 확인으로 너무 과한 검사와 치료는 오히려 신부전증과 혈관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혈압 차이로 조형술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혈압을 잴 때 한쪽이 높거나 낮다면 여러번 혈압을 측정해서 계속 이런 일이 발생되는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정밀검사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당뇨, 심근경색, 콜레스테롤 등의 혈관 문제가 있는 경우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1. 양팔 혈압의 차이는 한쪽 팔로 가는 혈관이 가늘어졌다는 의미입니다.
1. 동맥경화가 가장 대표적인 예로 실제로 뇌졸중 환자에게서 양팔 혈압 차이는 흔하게 나타납니다.
3. 그 외에 부정맥이나 심근비대일 때도 혈압 차가 생기기 쉽습니다.
전에는 15mmHg가 나오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지금은 10mmHg 이상 계속 난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mmHg 이상 차이가 난다면
팔의 혈관 중 일부가 막혔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니면 팔이 아닌 신체의 다른 부위의 말초동맥 질환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간혹 발만 엄청 차가운 분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발에서도 혈압을 재는 경우가 있는데 말초 동맥 경화가 있는 경우에는 발도 굉장히 차고 발의 혈압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원래 정상이면 팔과 발목에서 잰 혈압이 엇비슷하게 나옵니다. 차이가 많이 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말초 동맥 질환은 60세 이상에서 성인 7명 중에 1명이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계속 혈압 측정을 했을 때 양쪽 혈압 차가 10 이상 자꾸 난다 싶으면 의사에게 보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합니다.
미국 고혈압 학회지 Hypertension
미국의 보고서에 의하면 양팔의 혈압 차이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하는 연구가 게재됐는데 총 5만 3827명을 대상으로 메타 분석을 했습니다. 영국이 한 연구팀이 심장병이 없는 3,350명, 나이는 50~70세였는데 8년간 분석한 결과 혈압이 정상이라도 양팔의 혈압차가 5 이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가 높고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6배까지 올라간다고 돼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세계 보건기구에서도 양팔 혈압이 이제는 15가 아니라 10 이상만 차이가 난다면 반드시 혈관 질환 유무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양팔 혈압 차이가 5mmHg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양팔 간 수축기 혈압차가 5가 올라갈 때마다 5%씩 올라갑니다. 15 차이가 나면 5%씩 세 번 올라갑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도 5 이상 혈압이 양팔에 차이가 나면 올라갈 때마다 7%씩 올라갑니다. 그만큼 양팔의 수축기 혈압차가 클수록 사망률이 올란 간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사망이 아니라 다른 심혈관 발병 위험도 4%씩 증가합니다. 순수하게 심혈관 질환 발병률만 봐도 5만 올라가도 최대 12%까지도 올라갑니다.
혈압을 잴 때 양팔 모두를 차이가 나는 분들은 점검하는 게 좋겠고 국제 지침에서도 이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정착이 안되고 노력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조심할 부분
환자의 안정 상태에 따라 혈압 측정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차이가 났다고 해서 문제를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정상인이 한두 번 정도 오류가 나는 것은 조금 더 지켜보고, 당뇨나 심근경색이 있는 분들이 차이가 난다면 주의가 필요하고 정밀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확한 혈압측정 방법
잘못된 혈압 측정은 실제 혈압과 다른 결과를 초래합니다.
1. 옷을 가능한 한 맨살에 재는 것이 좋습니다. 조이는 옷은 피해야 합니다.
2. 커프를 감을 때 심장과 비슷한 높에 감습니다. 손가락 하나 정도의 여유를 두고 착용해야 합니다.
가정혈압 측정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는 가정 혈압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1. 심리적 안정을 줍니다.
2. 일정 시간에 측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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