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의 치료제는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성분: 몰누피라비르)가 있으며 주사제로는 렘데시비르가 있습니다. 먹는 치료제는 복용 방법이 편하고 대상이 넓지만 적용대상과 주의사항이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는 먹는 치료제입니다.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목표는 동일하지만 증식을 막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몸 안에 들어온 코로나 바이러스가 증식을 하려면 일종의 설계도가 필요한데 이 설계도를 만드는데 우리 몸 안에 있는 RNA라는 물질이 사용됩니다. 라게브리오를 복용하면 우리 몸속의 RNA 대신 가짜 RNA가 설계도에 들어가고 설계도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코러나 바이러스 증식이 어려워집니다.
팍스로비드는 더 뒤의 단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속 RNA를 사용해 제대로 된 설계도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복제를 시작하려고 할 때 효과가 나타납니다.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입니다.
분홍색 약 니르마트렐비르가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을 억제하고 하얀색 리토나비르가 약효가 오래갈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정리하면 라게브리오는 설계도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치료제이고 팍스로비드는 잘 만들어진 설계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치료제입니다.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의 치료효과
라게브리오는 고위험군의 입원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중증 예방 효과를 비교하면 임상 실험 결과 팍스로비드는 88%, 라게브리오는 30% 수준입니다. 라게브리오의 중증 예방효과는 팍스로비드에 비교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증상이 심각해질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 환자용입니다. 만 60세 이상 노인,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가 해당됩니다.
라게브리오는 고위험군 환자들 중에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처방됩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의학품 중 팍스로비드와 복용해서는 안 되는 성분은 23개 그중에는 고혈압, 협심증, 통풍과 같이 복용을 멈추기 어려운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먹는 약입니다.
라게브리오는 클라드리빈 성분의 백혈병 치료제 외에는 병용금지 약물이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중증 예방 효과가 낮은 라게브리오가 두 번째 먹는 치료제로 승인된 것입니다.
주의사항
임신부와 만 18세 미만 소아 청소년 환자는 라게브리오 처방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처방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가임기 여성은 복용 중 4일, 마지막 복용 후 3개월 동안 피임이 필요하다는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라게브리오는 팍스로비드와 동일하게 의료기관의 처방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라게브리오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하고 하루에 4알씩 2번 5일 동안 먹어야 합니다. 총 40알로 부작용은 설사, 메스꺼움, 어지러움의 경미한 외상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차이점
경구 치료제이며 재택치료 시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나 증상이 없는 경우에 고위험군의 중증화율을 떨어트리는 역할을 합니다. 팍스로비드는 단백분해 효소 억제제라는 성분의 약이며 코로나 발생 초기에 사용되었던 칼레트라랑 약의 기전이 비슷합니다.
큰 바이러스를 작은 바이러스로 만들어서 대사를 할 때 도움을 주고 단백질의 합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렘데시비르는 바이러스의 RNA 자기 복제 과정을 방해(억제)해서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 비교
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 복제과정에서 RNA 대신 삽입돼 바이러스의 사멸을 유도합니다. 입원과 사망률을 30%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팍스로비드는 입원 및 사망률을 87~89%까지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팍스로비드는 리토나비르라는 몸 안에서 간 대사를 천천히 하는 약을 같이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약을 같이 복용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몰누피라비르는 상호작용에 대한 이슈는 적지만 바이러스 중간에 들어가는 약이므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대한 이슈가 있습니다. 실제로 포유동물 유전자에 약제가 중간에 들어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서 가임기 여성, 임신을 계획 중인 남성은 피임을 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위험군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해서 사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약을 복용해야 하며 30% 낮춘다고 했지만 100명이 입원할 경우 70명만 입원하게 되고 30명을 살리게 되며 병상을 확보하는데 의료계 부족한 자원 확보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 팍스로비드 | 몰누피라비르 |
복용 (증상발현 후 5일 이내) |
5일간 30알 (아침, 저녁 각 3알씩 복용) |
5일간 40알 (아침, 저녁 각 4알씩 복용) |
입원 및 사망률 감소 | 89% | 30% |
적용대상 | 연령, 기저질환 등으로 중증 코로나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증의 성인 및 소아환자 (12세 이상, 체중 40kg 이상) |
연령, 기저질환 등으로 중증 코로나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증의 성인 주사제 및 기존 팍스로비드 투여가 불가능한 환자 |
주의사항 | 기존에 복용하던 약물과 상호작용 문제 |
임산부 및 18세 미만 소아, 청소년환자 사용 금지 가임기 성인 피임 필요 |
비 용 | 1명당 약 64만원 수준 | 1명당 약 84만원 수준 |
렘데시비르
일각에서는 렘데시비르를 상호 부작용이 적으며 중증 환자에서 쓰던 5일을 3일로 줄여서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렘데시비르는 1 바이알에 약 47만 원으로 보통 5일 동안 6 바이알을 사용하게 되어 중증 환자 한 명당 약 280만 원 수준입니다. 3일 요법으로 해도 180만 원이 들기 때문에 부담이 됩니다.
코로나 확진자의 주사 치료는 약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주사 치료를 위한 시설이 여의치 않아서 그러면에서는 경구 치료제가 훨씬 더 편리하고 효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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