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골라야 하는지, 단순히 높은 차단 지수만 구입 기준이 돼야 하는지 선크림을 고르는 제대로 된 기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SPF 지수(Sun Protection Factor)
해수욕장에서 피부가 많이 타거나 붉어지고 따갑거나 벗겨지고 이런 증상들이 매번 반복됩니다. 이러한 현상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 자외선 차단제이기 때문에 SPF의 의미는 강한 자외선 'UVB'에 대한 차단 지수를 나타냅니다.
· UVA : 320 ~ 400 nm
· UVB : 290 ~ 320 nm
자외선 차단 지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치는 SPF 30을 기준으로 합니다. SPF 30과 SPF 60은 숫자상으로는 두배입니다. 그렇지만 차단력은 거의 비슷합니다. SPF 30과 SPF 60의 차이는 '시간'의 차이입니다.
· SPF 지수 X15 = 총 차단시간
SPF 30 은 450분, 약 8시간 정도의 지속시간이 있으며, SPF 60 은 약 15시간의 지속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권장량인 2mg/㎠(성인 기준 0.8g ~ 1.2g ) 만큼 바르지 않고 권장량의 1/4 정도만 사용하게 됩니다. 차단에 의한 차단시간도 역시 1/4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SPF 30을 일상생활에서 바르고 다니면 약 100분 정도밖에 차단이 어렵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한 번 사용하고 또 한 번 더 발라주게 되면 권장량의 1/2 정도 되니까 충분한 시간이 됩니다. 지나치게 사용하게 되면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으로 충분하게 차단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PA 지수 (Protection grade of UVA)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피부가 자외선에 붉어지거나 타거나 하는 등 화상으로 인한 것으로 예방하는 것이라면 현재는 피부의 손상 정도를 약하게 하고 주름과 노화에 대한 것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것은 바로 UVA에 대한 지수를 차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UVA에 약한 자외선을 의미하고 UVB는 강한 자외선을 나타냅니다. UVA에는 약한지만 파장이 길기 때문에 피부 깊숙이 들어가지만 큰 손상은 없습니다. UVB는 표피에 강한 손상을 주어서 화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UVA가 많습니다. UVA는 창문으로도 들어오지만 UVB는 창문을 통해서 대부분 반사됩니다. 실내에서는 UVB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는 UVA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SPF 숫자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만 SPF 수치가 빠져 있고 PA 지수(UVB)만 적힌 선크림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숫자가 높은 것이 좋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것은 단지 UVB에 대한 지수일 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PA방법을 쓰고 있기 때문에 PA+, PA++, PA+++, PA++++로 표시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는 UVB보다는 UVA가 더 중요하므로 PA+++이나 PA++++의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자외선 차단제는 그 나라의 규정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표기 방법이 다양합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에는 UVB 지수가 나와 있으면서 UVA에 대한 지수는 적히지 않고 둘 다 차단되는 제품을 '브로드 스펙트럼' 자외선 차단제라고 표기했습니다. SPF 30에 'BroadSpectrum'이라는 단어가 있으면 UVA도 차단이 되는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UVA라는 글자에 동그란 마크가 있으면 UVA가 충분히 들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외에서는 PA라는 규정을 쓰지 않기 때문에 'PPD'라는 숫자가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PPD가 16 이상이면 우리나라의 PA++++와 같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PPD의 값이 16이 넘으면 UVA에 대한 차단 지수가 높은 것이라고 알고 있으면 됩니다.
3. 무기자차 와 유기자차(physical sunscreen & chemical sunscreen)
물리적 차단제라는 것이 무기자차이고 'Inorganic Filter'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피부 위에 막을 쳐서 자외선이 피부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반사, 산란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UVA, UVB 모두 차단되는 것이 무기자차의 특징입니다. 단점은 선크림을 바르고 난 뒤 '백탁 현상' 때문에 선호하지 않지만 요즘은 여러 가지 공법을 통해서 백탁 현상이 많이 줄었습니다.
과거에는 나노입자를 이용한 선크림이 많이 출시되었지만 건강이나 환경오염의 문제 때문에 사용빈도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중입니다. 민감성 피부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 성분이 흡수돼서 반응을 일으키게 되면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증상이 없는 무기자차 성분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기자차는 여러 가지 많은 종류의 성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양한 성분들의 조합으로 각각의 스펙트럼이 만들어져 있는 것들이 모여 있습니다. 피부에 발랐을 때 흡수가 잘 되는 장점은 있으나 피부가 민감하거나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이 생겼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건강한 피부는 무기자차나 유기 자차 둘 다 사용이 가능하지만 피부가 특히 민감하거나 문제가 있는 경우는 유기 자차보다는 무기자차를 권하게 됩니다.
4. 징크옥사이드 & 티타늄 다이옥사이드(Zinc Oxide & Titanium Dioxide)
티타늄 다이옥사이드는 UVA, UVB를 모두 차단시키긴 하지만 UVA를 덜 차단시켜 주고 UVB를 잘 차단해주는 입자이고 징크옥사이드 같은 경우는 UVA, UVB 모두를 차단해줍니다. 징크옥사이드의 가장 큰 문제는 백탁 현상입니다. 징크옥사이드가 15% 이상 들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일반적으로 권합니다. 징크옥사이드가 1% 들어가게 되면 SPF 1.6 이 올라갑니다. 티타늄 다이옥사이드 1% 는 SPF 2.6 정도 올라갑니다.
우리나라는 자외선 차단제 무기자차 기준을 보면 징크옥사이드가 25%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25%는 SPF 40 정도 수치가 나옵니다. 백탁도가 심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합니다.
징크옥사이드를 15% 사용하고 티타늄 다이옥사이드를 5% 사용하게 되면 징크 옥사이드로 생기는 여러 가지 백탁 현상을 줄이면서 발림성을 더 좋게 해 주고 SPF 값은 이 두 개를 합치면 SPF 37 정도가 나옵니다. 훨씬 더 사용이 편한 무기자차가 되는 것입니다.
징크옥사이드의 비율은 보통 15%를 넘는 게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SPF 값이 30을 초과할 수 있는 방법이면 SPF, PA, 무기자차, 유기 자차 중에서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 다이옥사이드에 대한 비율을 적절하게 잘 섞어서 만든 제품을 고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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