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는 '권총' 그리고 '돌이킨 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위법적인 도박의 덤터기를 쓰고 7년 동안 독방에서 출감의 날만을 고대하며 꼼꼼한 복수의 뜻을 세운 '제이크 그린'(제이슨 스타뎀)입니다. 그를 감옥에 넣은 '도로시'(레이 리오타) 역시 제이크의 출옥만을 기대하며 계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붙잡기 위해 살벌한 싸움을 벌이는 그들 앞엔 상상치 못한 대역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복을 위해 오늘만 고대해온 남자의 그칠 수 없는 질주를 화끈하게 내포한 영화입니다. 2021년 '캐시 트럭'이라는 범죄 액션 영화를 통해 감독과 주연으로 보조를 함께 했던 가이 리치와 제이슨 스타뎀이 다시 한번 힘을 합쳤던 영화입니다.
복수를 위해 기다린 오늘
제이크가 감옥에 간 원인은 영화 리볼버의 악역인 도로시 마차 (레이 리오타) 때문입니다. 마차가 그린의 형과 조카의 목숨을 담보로 위협해 그린을 도박판에 앉혔고 그린이 이깁니다. 그러나 그린과 내기하던 조지가 그린의 엄마 험담을 했고 이를 이기지 못한 그린이 총을 쐈습니다. 결국 사람도 사망하고 단은 사라지게 되자 마차는 그린에게 모든 죄를 씌우고 감옥으로 가라며 또 그린 형과 조카를 위협하는 과정에서 형수가 사망하게 됩니다. 7년 만에 감옥에서 나온 그린은 2년 뒤 마차가 운영하는 카지노를 찾았고 남다른 배포로 큰돈을 땁니다. 그린은 잭이 건넨 명함을 받고 기절하게 되고 급작스럽게 죽을병에 걸리게 된 것을 알게 됩니다. 난데없이 죽을병에 걸린 그린을 찾아온 잭과 에비는 그린이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주면 그린을 살려주는 것은 당연하고 그린을 죽이려고 하는 마차에게서도 보호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선택지가 없는 그린은 전재산을 잭과 에비에게 주고 잭과 에비의 말 글대로 따르기 시작합니다. 한편 출감한 그린이 보기 좋지 않은 마차는 청부살인업자 소터를 사주해서 그린을 살해하라고 지시합니다. 감옥에 간 그린은 14년간을 정상 수감을 하던지 독방에서 7년을 생활할 건지 고를 수 있었고 그린은 7년의 동안의 독방생활을 택했습니다. 그린이 생활한 독방 양옆 독방에는 최고의 사기꾼과 최고의 체스꾼이 있었고 그린은 이 두 죄수의 노하우를 가운데에서 간파했습니다. 이 두 죄수는 어느 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린은 잭과 에비가 요구하는 대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잭과 에비는 마차가 얼굴을 알 수 없는 거물 골드와의 거래를 간섭합니다. 골드는 거물이었지만 얼굴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골드의 대리로 릴리 워커가 골드 대신 마차와 거래를 했지만 그린 때문에 마차는 두 번은 없다는 골드와의 거래가 취소되고 맙니다. 이 단계에서 마차는 그린이 아니라 중국 갱단 로드 존 맨이 일을 만든 줄 알고 로드 존 맨을 살해합니다. 사실 에비와 잭은 그린의 다른 자아로 7년 동안의 독실생활로 인해 다른 자아를 만들어낸 듯싶습니다. 잭과 에비뿐만 아니라 사실 큰 인물인 골드 역시 그린이었습니다. 결국 그린의 양쪽 옆방에 있었다는 최고의 사기꾼과 최고의 체스 꾼은 잭과 여위였고 이 인물들은 그린이 꾸며낸 또 다른 자아였습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결말엔 다른 자아들을 없애고 본래 자신인 그린을 되찾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일의 발단이 그린이라는 것을 알게 된 마차는 그린의 조카를 억지로 끌고 가고 그린은 조카를 살리기 위해 마차를 찾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마차의 편이었던 소터가 약한 어린이를 건드리려는 마차의 부하들을 처리합니다. 그린이 조카 레이철을 구하기 위해 마차를 찾아가지만 마차는 더 이상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린을 보며 큰 쇼크를 받고 레이철의 머리를 겨누던 총부리를 자신의 머리에 가져다 대고 자살하면서 끝이 납니다.
황당한 에필로그
이 영화는 이미 2005년에 한 번 개봉했던 영화입니다. 재개봉한 것입니다. 2005년 영화이기 때문에 화질이 엄청나게 좋지 만은 않고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여러 번 보면 더욱더 재미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재개봉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글감은 가이 리치의 노련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예전의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눈에 띄는 카메라 움직임이나 스피디한 편집은 약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비교적 단조로운 복수극으로 보였던 이 작품은 후반의 의외로 큰 반전이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줍니다. 놀라움과 같이 영화적 즐거움이 함께 한다면 좋은 반전이지만 이 작품에선 그런 점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 나오는 권위자들의 인터뷰 또한 영화의 맛을 반감시키는 요소가 됩니다. 최근 중국 영화에서 이런 식의 에필로그들이 많아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이 작품도 유사한 선택을 하고 있고 가이 리치 영화에서 이런 에필로그를 보게 되니 좀 더 당혹스러웠습니다.
해외 평가
1. 나는 영화가 거의 모든 사람들에 의해 부당하게 비난받았다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할 것입니다. 사실 그것은 특히 가이 리치에게 기대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이전 작품보다 훨씬 성숙합니다. 나는 그것이 혼란스럽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모든 사실은 우리를 위해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그들을 보고 더 열심히 들어야 합니다. 이 영화는 당신의 모든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영화의 멋지고 눈부신 모습을 지나쳐 보고, 연기에 감탄하기보다는 대화에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하면 우리 모두는 영화 전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저는 항상 여러분이 생각하도록 만드는 영화를 보는 것을 즐기고, 관객들에게 답을 주입시키지 않습니다. 리볼버도 이런 영화 중 하나입니다. 많은 평론가들이 따라 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조금은 집중력과 열린 마음으로 이해했습니다. 내가 이 영화에서 정말 좋아했던 또 다른 점은 이 영화가 얼머나 아름다운지입니다. 모든 장면, 모든 카메라 앵글은 오랫동안 생각되어 온 것 같습니다. 결론은 영화를 열린 마음으로 보면 당신은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3. 표면적으로 갱스터 영화인 가이 리치의 리볼버는 등장인물들이 실제 캐릭터가 아니라 원형이고 핵심 주제가 체스 게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기적이고 가식적인 실존주의의 조각으로 밝혀졌습니다. 리치가 콘셉트에 허우적대며 평범한 종류의 바보 같은 유머와 갱스터 진부함에 의존하는 등 출연진과 제작진이 그들의 깊이를 벗어난 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제가 보는 대부분의 영화들 심지어 나쁜 영화들에서도 약간의 즐거움을 얻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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